포항 지진 이후 불안감 팽배
랜턴·구급함상자 등 판매 늘어

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강원도민들의 지진 불안감이 구호물품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22일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박찬민(33)씨는 “예전에는 마트에서 구조용품이라는 걸 살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한번씩 둘러보면서 혹시모를 재난에 대비해 한두개 정도 마련했다”고 말했다.박씨는 이날 휴대용 랜턴과 구급약을 사서 집 잘보이는 곳에 둘 예정이다.

포항 지진이후 재난 대비 안전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춘천의 한 마트는 일주일에 2~3개도 팔리지 않던 랜턴이 10여개 팔렸고 구급함 상자도 두배이상 매출을 올리는 등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마트 관계자는 “구조 용품을 하나도 찾지 않던 손님들이 직원들에게 물어보면서 구매하고 있다”며 “지진이후 위기감을 느끼고 찾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원대 양병화(심리학과) 교수는 “너도나도 사게 되면 자신도 불안해져 따라사야 심리적 안정을 찾는 원리다”며 “재난에 대해 개인의 책임으로 두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집단 공포증을 잠재우는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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