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R·POCOG·POP·GOP 등
경기종목·시설 약자코드 표기
대회관련 688개·기능별 54개
생소한 단어에 관람객 등 당황
외국인 “ 약어사용 편리” 반응

평창동계올림픽 경기가 시작되면서 국내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OAR’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고 있다.도핑논란으로 국가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출신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의 약어다.경기를 보던 누리꾼들이 뜻을 몰라 대거 검색해본 결과다.

이처럼 평창올림픽은 암호나 외계어를 방불케 하는 수많은 영어 약자코드 속에 운영되고 있다.일반관람객들은 물론 취재진들도 곳곳에서 마주치는 생소한 약어에 당황할 때가 있다.반면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외신들은 “약어사용이 편리하다”는 반응이다.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도 포칵(POCOG·PyeongChang Organizing Commitee of Olympic Game)으로 부른다.

평창조직위내 부서별 기능은 물론 경기종목과 경기장,핵심 시설들도 3개의 알파벳 코드로 표기되고 있다.조직위가 정리한 대회관련 약어는 무려 688개.조직위 기능별 코드는 54개다.특히 경기장과 선수촌,미디어촌 등을 오가는 셔틀버스 앞에는 경기장과 주요 베뉴명이 영어약자로 쓰여져 정류장 이름 역할을 한다.평창올림픽플라자는 POP(PyeongChang Olympic Plaza),빙상경기 중심지 강릉올림픽파크는 GOP(Gangneung Olympic Park),관동 하키센터는 KHC(Kwandong Hockey Center)로 쓰는 식이다.셔틀 정류도 선수용 TA(Athlete),관중용 TS(Spectator),미디어용 TM(Media),운영인력용 TW(Work) 등으로 나뉜다.

강원도민일보 기자들이 올림픽 취재현장에서 실제로 나눈 대화와 메시지를 재구성해 봤다.아래 용어 설명을 넣어 번역(?)해 보시길 바란다.


김 기자-“MPC 브리핑 가는중.VAPP 없으면 PCP 못지납니다.셔틀 추천.”

박 기자-“난 GIA 내 VMC에 있음.TM 타고 GMV로 이동예정.”

송 기자-“MPC 직행없으면 IBC에서 환승하세요.OAR 하키 잘하네요.”

최 부장-“못보고 있음ㅠㅠ NOC 회견내용은?”

김 기자-“각국 ENR 지원이랑 OIS 계획정도였습니다.”

송 국장-“MPC 인터넷 좀 느린데.”

박 차장-“VTM 문의해 볼게요.”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