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포츠 감동 길이 남고,경제 효과의 지속적 창출 필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엊그제 개막식을 했는데 벌써 폐막식 준비에 바쁘다.경기 내용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지만 지금은 여론이 급반전하여 올림픽 이후 문제에 쏠리고 있다.수많이 얘기해온 시설의 사후 운영 및 관리를 비롯하여 국제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막을 내린 이후 대한민국 혹은 강원도가 얻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가 새삼 부각된다.

이에 대한 잠정적 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하나는 올림픽의 상징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경제적 이익 창출이다.즉,오늘의 분위기로 보아 성공적으로 마쳐질 것이 분명해진 평창동계올림픽이 향후 그 레거시를 어떻게 창출해낼 것인가 하는 점이요,또 하나는 경제올림픽 실현을 위한 후속 대책이 절실하다는 점이다.한 마디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상징’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에 관심을 가지자는 얘기다.이를 위한 본격 논의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당장 개폐회식장을 철거하지 말고 기념관으로 삼아 레거시 창출을 도모하자는 논의가 지역사회에서 시작됐고,이미 관련 위원회의 구성을 마쳤다.강원도도 평창에 올림픽 유산 공원 조성 계획을 세우고 실시 설계비를 도비에 반영하고 있다.하지만 향후 과제 해결은 지역 수준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접근이 있어야 가능해진다.그런데 이 정부가 시설의 사후 운영 및 관리조차 관심 없는데 어찌 레거시와 경제의 지속적 창출에 신경을 쓰겠나.

이번 올림픽의 잠정적 적자 규모가 수백억 원대라는 얘기가 벌써 나돈다.문화올림픽,환경올림픽,평화올림픽,ITC올림픽이 일단 성공했다고 치자.하지만 당장의 적자도 그렇고,특히 사후 관리 부실로 인한 적자 누적을 누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그렇다면 ‘경제올림픽’은 물 건너 간 것인가?시설,지역세 등이 열악한 강원도에서 오늘 같은 성공적 올림픽이 가능했던 것은 국민적 지지와 정부 차원의 지원에 힘입은 바 적지 않으나,근본적 기본적으로 특히 주체인 지역 주민들의 애씀 때문이었다.그 강원도민들이 이제 다시 상징성과 지속적 경제 창출을 사유의 주제로 삼는다.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이 아니라,또 다만 이미지가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이 경제적으로 ‘진정한 성공’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레거시 역시 상징성은 물론 경제성의 의미에 가 닿는다.이 두 사안을 누가 다루어야 하나?경제적 측면에서 실패한 1998년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의 악몽이 우리에게 나타나게 내버려 둬선 절대 안 된다.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고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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