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준비위원회 정상회담장 구성 계획 발표
남북정상 동시 입장…원형테이블에 마주앉아

▲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로 제작,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2018.4.25
▲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로 제작,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8.4.25 판문점 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에서 마주앉을 테이블은 사각형이 아닌 원형으로 제작됐다.

또 양 정상의 회담장 입장도 그동안 개별 입장에서 회담장 정문 입구를 동시에 입장하는 방식으로 바꿔 남북 화해와 평화의 의미를 반영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25일 공개한 정상회담장 구성 계획에 따르면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우리측은 왼쪽,북한측은 오른쪽 가운데 출입구를 통해 각각 개별 입장해 사각형 테이블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또 한라산을 전경으로 한 작품 등이 회담장에 전시됐다.

하지만 2018 정상회담은 회담장 전체 컨셉을 ‘평화,새로운 시작’에 맞춰 이를 구체적으로 구현했다는게 준비위 측 설명이다.

먼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공식환영식에 이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에서 열리는 2018 남북정상회담 회담장에 정문 입구를 통해 동시 입장한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해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형상으로 제작됐다.

또 통상적으로 딱딱한 사각형이 아닌 라운드 원형으로 제작해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준비위 측은 설명했다.

테이블 폭도 1953년 휴전과 정상회담이 열리는 2018년을 상징해 테이블 중앙지점의 폭을 2018㎜ 크기으로 제작해 2018년 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역사적 기념물로 보존하도록 했다.

의자도 한국전통가구 짜임새에서 볼 수 있는 연결 의미를 담은 디자인으로 특별 제작됐으며 등받이 최상부에는 한반도 지도 문양을 새겼다.

회담장 분위기도 일신했다는게 준비위 측의 설명이다.

전시 미술품은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화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으로 꾸몄다. 1988년 서울올림픽 미술조감독을 맡으며 민족적 비원을 담고 있는 금강산을 그리기 시작한 신 작가는 금강산을 10여 차례 방문하며 ‘금강산 12경’을 그려 사계절의 금강산을 담아낸 금강산 화가로 정평이 나있다.

준비위 측은 2008년 북한군에 의한 우리측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더이상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회담장 인테리어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옥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특히 양쪽 벽면에 못이나 접착제 사용 없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제작했으며 뒤틀림 없이 아름답게 오랜 세월을 견디는 전통창호를 설치해 2018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신뢰관계가 오래오래 지속되길 염원했다.

카펫은 푸른 계열로 설치해 한반도 산천의 아름답고 푸르른 기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기를 소망했다는게 준비위 측 소개다.

판문점 공동취재단/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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