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관세부과 효력 발효 주시 필요
FAANG 주도주 고점 논란 완화중

▲ 류승열 NH투자증권 WM센터장
▲ 류승열 NH투자증권 WM센터장
지난주 국내 증시의 이슈는 크게 2가지로 나뉘었다.첫째는 북한의 남북 고위급 회담 취소다.지난 16일 북한은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 회담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이에 건설,철강 등 남북경협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코스피(KOSPI)는 장중 2450선도 붕괴됐었다.다만 하루만에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남북경협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두번째는 MSCI 코리아 바이오주 신규 편입이다.지난 16일 MSCI 코리아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5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이 바이오주로 결정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특히 6월 세계 최대 암 학회인 ASCO 컨퍼런스와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컨퍼런스 바이오 USA가 예정된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242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이번 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것은 미중 보호무역 불확실성이다.오는 22일 이후 중국에 500억달러 관세부과 효력이 발효 가능하기 때문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 중국 1333개 물품 관세부과 여부에 대한 기업 공청회를 진행했다.공청회에는 120여개 이상 TV 제조업체,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철강,소매 업체들과 재계 단체들이 대거 참석했다.공청회에서 Best Buy(전자제품 소매업체),로쿠(TV 스트리밍업체) 등의 소매업체 관계자들은 관세 부과시 수입물가 상승 피해를 우려했고,농업 종사자들은 대두와 와인 주문취소 현실화 등에 대해 피력했다.반면 철강,풍력,태양열 관련 업체들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더욱 강력히 대처할 것을 언급했다.

1분기 어닝시즌 이후 2017년 말에 추정됐던 2018년 영업이익 대비 현 시점에서 연간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은 증권,IT가전,건설,은행,미디어,반도체,기계 등이 있다.해당 업종은 1분기 실적이 서프라이즈를 실현하면 기존 예상했던 올해 이익보다 더욱 높은 이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다.반면 IT하드웨어,게임,호텔·레저,유통,통신서비스 등은 전년대비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실적 발표 후 눈높이가 낮아진 업종이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승에도 소위 말하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알파벳) 주가가 견조하게 상승하며 주도주 고점 논란은 완화 중이다.우리나라는 주도주 부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남북 경협주의 변동성 높은 모습이 지속될 전망이다.이에 제한된 수급,주도주 부재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모멘텀 중심의 종목 장세에서도 증권,IT가전,건설,미디어,반도체,기계 등의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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