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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小滿)

김상수 2018년 05월 21일 월요일
절기가 여름으로 들어선 지도 보름이 지났다.지난 5일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였다.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을 지각하기 어렵지만 그러나 자연은 미세한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한 순간도 지체하는 법이 없이 시시각각 변전해 가는 것이다.1년 24절기는 그 간단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일정하게 일어나는 변주(變奏)를 설명한다.보름 간격으로 놓이는 일종의 시간의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빨리 흘러가는가 하면 멈춰선 듯하고 멈춰있는가 하면 쏜살같이 가버리는 것이 마술 같은 시간인 것 같다.그런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증명해주는 기표(記標)가 말하자면 절기가 아닐까.5월은 여름이 시작되고 무르익어가는 시절이다.이른 꽃은 떨어지고 녹음은 짙어져 봄의 여린 티를 벗어던진다.나날이 뜨거워지는 햇살을 받아 만물이 무럭무럭 거침없이 생장하는 것이 바로 이 무렵이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9번째이자 하지에 이어 2번째 여름 절기에 해당하는 소만(小滿)이다.말 그대로 풍부한 양광(陽光)과 우로(雨露)를 받아 모든 생명이 쑥쑥 커가는 시기다.이때가 되면 가장 기초 농사인 모내기가 시작되면서 일 년 중 가장 바쁜 시절이다.제때 모내기를 하는 것은 일 년 농사의 기본을 세우는 일이다.전통의 주곡인 쌀농사의 시작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변화에 조응하는 것이 여름이 될 것 같다.자연은 자연대로 생육의 기회를 살리고 인간은 인간대로 절기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려 애쓴다.농부는 논밭에 번성한 잡초를 뽑아 곡식이 잘 자라도록 돕는다.작물이 든든하게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하기위한 것이다.풀을 매고 땅을 뒤집어 숨을 쉬게 하고 최적의 생육 조건을 갖도록 정성을 다한다.

모내기를 하고 김매기를 하는 이 계절이 1년 농사를 좌우한다.앞당겨 미리 할 수 있는 것도,미뤘다가 몰아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지금 시작하고 늦기 전에 끝내야 하는 일이다.앞을 보니 6·13지방선거가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지난 95년 전면 민선자치시대가 시작된 지도 어언 20년이 훌쩍 지났다.지역일꾼을 잘 뽑아야 지방자치가 성숙하고 우리의 삶이 달라진다.이 결정적 시기를 잘 보내야 한다.

김상수 논설실장 ssoo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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