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영 강릉본사 기자
▲ 이서영 강릉본사 기자
강릉시 담산동은 KTX 강릉선이 관통하는 마을이다.마을 서편으로 고속철도 구조물이 마치 거대한 댐을 쌓아놓은 것 처럼 지나간다.

지난 2014년 공사가 시작됐으며 2016년 11월 교량과 터널 등 본공사가 완료됐다.부대시설까지 완공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그리고 서울∼강릉 KTX는 시험운행을 거쳐 지난해 12월 첫 기적을 울렸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주민들은 분진과 소음 등에 시달려야 했다.더 큰 문제는 공사 후다.이번에는 고속철도 제동 파열음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조용하던 마을이 KTX 운행 후 철도 소음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주민들이 올해초부터 철도시설공단에 방음벽 추가 설치 등의 민원을 제기했지만 회신 외에 수개월째 후속 조치는 묘연하다.또 공사 당시 대형 트럭이 지나다니면서 깨지고 패인 마을 안길 도로는 아직도 파손된 그대로다.이에대해 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는 “담산동의 경우 도로 관련 민원이 공단으로 직접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민원이 접수된 다른 마을 도로들에 대해서는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사로 마을도로가 파손된 상황을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야만 알 수 있다는 말인가.공사를 챙기는 여러 관계자들이 현장에 상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도공단 측의 ‘선(先) 민원’ 답변은 군색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원에 선제 대응하는 선진화된 대민 서비스는 언제쯤이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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