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률 106.4%에도 물량 확대
2015∼2017년 공급과잉 심화
미분양 폭탄 등 부동산시장 우려

강원도내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지만 신규 주택공급량이 도내 가구 증가량을 크게 뛰어넘는 등 주택 과잉공급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전체 주민등록상 가구는 70만265가구로 전년(69만2254가구)대비 8011가구(1.1%) 증가한 반면 신규 준공된 주택은 1만3441가구를 기록,주택공급이 가구 증가분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반기의 경우 도내 가구는 전년말대비 2712가구( 0.3%) 증가한데 반해 신규 주택 준공은 8471가구로 집계돼 가구 증가분과 비교해 4배넘는 주택이 공급됐다.

특히 이같은 주택 공급량이 도내 가구분을 추월하고 있는 현상은 매년 확대되고 있어 미분양 폭탄과 공실 증가 등 도내 주택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2016년 도내 가구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전년(68만5005가구)대비 7249가구(1%) 상승한 반면 주택 준공 실적은 1만3038가구로 가구증가분 대비 79% 많은 주택이 공급됐다.또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내에서 2만6287가구가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신규 주택 공급은 4만310가구를 기록,주택공급 과잉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2016년 기준 도내 주택 보급률은 106.4%로 이미 도내 전체 인구대비 주택물량이 초과된 상태지만 여전히 많은 물량의 주택이 공급되는 추세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의 경우 공급물량 확대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인구 증가율이 줄고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주택과잉공급이 지역경제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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