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선정
6년간 110억 규모 정부지원
빅데이터·콘텐츠IT·스마트IoT
관련분야 기술 심층교과 설계
2020년까지 교수진 5명 채용
전문교육 깊이 차별화 시도
미국·일본 등 해외연계 교육

한림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 6년간 11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는다.그 일환으로 한림대는 기존 컴퓨터공학과,융합소프트웨어학과,전자공학과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전공,콘텐츠IT 전공,스마트IoT 전공을 통해 산업체 수요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에 나섰다.소프트웨어 융합대학 고영웅 학장을 만나 비전을 들어봤다.
▲ 고영웅 한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이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육과정과 산업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고영웅 한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이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교육과정과 산업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생소한 개념이다.

“소프트웨어 분야와 다른 학문을 융합해 시너지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세워졌다.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다양한 기술·학문 분야와 연계해 미래사회를 이끌게 될 학생들에게 필요한 핵심교육을 하려고 한다.소프트웨어는 이미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기업 판도를 바꾸고 있다.우리에게 친숙한 아마존,페이스북,구글,애플 등 모두 소프트웨어 회사다.소프트웨어는 미래 주역이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핵심역량이다.”

소프트웨어는 어렵고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개념이라고 치부할 때가 있다.앞으로 산업 전망은.

“우리 일상생활 대부분은 소프트웨어와 연계돼있다.늘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스마트폰에 내장된 다양한 앱을 사용해 좀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다.이메일 확인이나 인터넷 활용,영화나 음악감상 모두 소프트웨어와 연관돼 있다.지금까지는 전문 개발자들이 연구·개발하고 제품까지 판매했지만 요즘은 소프트웨어 코딩교육을 통해서 초등학생들도 간단한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볼 수 있을 정도로 생활 전반에 퍼져있다.하지만 모두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 위해 이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구글이나 애플 회사를 보면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는 심리학자,디자이너,인문학 전공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앞으로는 소프트웨어를 이해하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 교육과정은.

“빅데이터 전공,콘텐츠IT 전공,스마트IoT 전공을 운영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이 목표다.각 전공은 컴퓨터공학 분야에서 배우는 기초학문을 근간으로 빅데이터,증강현실·가상현실,사이버보안,사물인터넷,클라우드 분야의 기술을 심층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과목이 설계돼 있다.올해 전임교원 3명을 채용했고 2020년까지 교수진 5명을 채용해 깊이 있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단기 소프트웨어 특강,국내외 유명 인사를 초청한 세미나를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소프트웨어 빌리지 프로그램을 진행,방학동안에 30여 명 정도 학생들을 선발해 코딩교육이나 소프트웨어 영어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이같은 차별화 된 교육을 통해 배출되는 인재들은 국내외 주요 회사나 연구소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비전공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도 있다고 들었다.

“소프트웨어를 이해하는 역량이 높아지면 그만큼 자기 분야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또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따라서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기초과목 2과목을 필수로 이수하도록 규정이 개정됐다.모든 학생은 2학점짜리 ‘컴퓨팅 사고와 문제해결’ 교과목을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과 기초 코딩을 배울 수 있다.또 각 학과별 수준 및 내용을 반영한 3학점의 학과 맞춤형 소프트웨어 과목을 개발해 제공한다.”

해외·대학원과 연계교육도 가능한가.

“최근 들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연구소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글로벌 역량을 높여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겠다는 계획도 필요하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20여 명의 학생들을 미국 실리콘밸리로 파견해 해외 교육과 기업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최근 일본IT 호황을 맞아 일본 현지 교육 및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영어권 국가에서 현장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단시간에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오픈소스 석사과정,창업연계 석사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현재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에 기반해 개발되고 있다.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오픈소스에 기여한 역량이나 결과물로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학석사 연계과정을 준비 중이다.또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석사 연계과정도 계획하고 있다.이 처럼 유연한 대학원 운영은 급변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요구를 수용,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 기대한다.”

소프트웨어 융합대학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전국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돼 6년간 110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전국에 25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는데 우리나라에 컴퓨터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 150곳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한림대가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는 뜻이다.정부 지원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만들고 실습실 개선,장학금 지원,해외교육 비용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학생들이 최신 학문을 배우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국내외 대학,기업을 벤치마킹 해 새롭게 설계한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현업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무적인 이론과 기술을 제공한다.열정 넘치는 교수 30여명이 언제든지 학생들과 함께 뛸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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