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 춘천·원주 내림세
동해안 지역 소폭 상승·보합세

올들어 강원도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실거래가 기준 평균 1000만∼2000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올들어 지난 5∼8월까지 도내 주요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아파트 과잉공급 현상을 빚고 있는 춘천과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춘천 석사동 A아파트(84.99㎡·8층)의 경우 올 여름 2억6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 동일 조건에서 거래된 인근 아파트 가격(2억8300만원)보다 2300만원 떨어졌다.다른 층수의 아파트들도 동일 조건에서 전년대비 평균 1000만원 내외로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원주 단계동 B아파트(84.75㎡·10층)는 지난해 여름 1억685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인근 아파트는 1350만원 하락한 1억5500만원에 매매됐다.춘천과 원주의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올들어 8월까지 각각 -4.16%,-4.22%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전체 주택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 떨어지는 집값 도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아파트 가격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7일 춘천 한 부동산에 아파트 매매정보가 가득 올라와 있다.  박상동
떨어지는 집값 도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아파트 가격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7일 춘천 한 부동산에 아파트 매매정보가 가득 올라와 있다. 박상동
반면 강릉의 주택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1.33% 상승했으며 속초는 원주의 절반에 가까운 -2.69%를 기록하는 등 동해안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강릉 교동에 위치한 C아파트(84.72㎡·17층)는 올들어 2억6700만원에 거래돼 전년동기 유사한 조건의 다른 가구와 비교해 1700만원 올랐으며 속초 금호동의 D아파트(84.98㎡)도 전년대비 1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망 개선과 각종 개발호재 효과가 아직까지는 동해안 지역에 남아 있다”며 “춘천과 원주의 경우 거래 실종현상이 심화되며 호가가 3000만원까지 떨어진 곳이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