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한달 사이 453채서 278채
전국 증가세 불구 도 등록수 감소
관계자 “양도차익 없어 이탈지속 전망”

도내 임대주택 규모가 40% 가까이 줄어들면서 전·월세를 찾는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부터 8월 한달 사이 도내 임대주택 등록 규모는 453채에서 278채로 175채(38.6%) 줄었다.서울 1347채,경기 414채 등 전국적으로는 전월보다 2만5277채(21.2%)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강원도의 임대주택의 감소는 이례적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는 강원도 임대주택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수도권 자본의 급격한 이탈 때문으로 보고 있다.수도권 임대사업자들이 강원도 부동산시장에서 예전만큼의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자 정부가 9·13 주택안정 대책의 후속조치로 발표한 신도시개발에 따라 물건을 수도권으로 이전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임대주택사업자 등록 역시 정부의 양도세 감면혜택 등 임대등록 활성화 방안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전월대비 23.5% 증가한 반면 강원도는 103명에서 116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도 본격적인 이탈 현상으로 보여진다.전문가들은 임대주택수가 대폭 감소한 반면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은 소폭 증가에 그치자 강원도 임대주택사업을 주도하는 수도권 임대주택자들의 매물 정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지부 춘천지회장은 “임대사업 세금감면을 위해서는 8년이상 보유해야하고 연 5%이하로 임대료를 올려야하기 때문에 실이익이 없다고 판단,(수도권 투자자들이)주택을 정리하고 있다”며 “매물로 주택을 내놔도 양도차익을 기대할 수 없다 보니 수도권 투자자들의 강원도 부동산 시장 이탈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임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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