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개선 훈풍 북방물류시대 주도해야”
동해북부선 연내 착공 가시화
남강릉역 북방물류 선점 거점
KTX 개통 이후 지역 경기 회복
일자리 창출로 인구문제 접근
남대천 수변공간 개발 계획수립
대외협력센터 신설, 협력 강화

▲ 김한근 시장이 본지와 가진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시정 구상을 밝히고 있다.
▲ 김한근 시장이 본지와 가진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시정 구상을 밝히고 있다.
김한근 강릉시장의 취임 100일은 변화를 예고하는 행보로 이어졌다.지난 십수년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개최 준비를 핵심 화두로 삼고 매진해온 강릉시에 새로운 지역발전 목표를 설정하고,신성장 동력을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는 고민과 구상이 끊이지 않았다.시청은 조만간 시민이용공간을 재배치하는 작업에도 착수한다.기존 18층에 있던 도서관,역사관을 민원실과 가까운 1,2층으로 옮기는 것을 비롯 시민 접근이 쉬운 1,2층을 시민 소통,문화여가,어린이 배움터,북카페 등의 ‘시민홀’로 조성하는 작업이다.2층에 있던 시장실은 8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김 시장은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활력 넘치는 조직을 위해 시장과 공직자부터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동열 강릉본사 취재국장
진행= 최동열 강릉본사 취재국장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당선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지났다.정치인들이 늘 하는 말이 취임 첫날만 좋고 이후는 고생의 연속이라고 했는데,정말 그런 것 같다.앞으로 할일이 산적해 있다.시민들에게 일자리와 행복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진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동해북부선 철도 개설 등의 현안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강릉시가 얻을 실익은.

“지난달 평양공동선언으로 동해북부선 연내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70년 침묵을 깨는 ‘동해북부선 건설 침목(枕木) 기증운동’도 펼쳐지고 있다.동해북부선은 평화의 상징이자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회다.서울이든,부산이든 강릉을 거쳐야 북방으로 진출한다.동해북부선 조기 건설을 적극 지원하면서 남강릉역을 신설,북방물류를 선점하는 기지로 조성해야 한다.남강릉IC(나들목) 주변 일원에 동해·삼척의 환승역이자 북방물류를 담당하는 복합물류화물터미널을 중심으로 일반산업단지 및 복합물류단지와 종사자들을 위한 거주단지 등을 조성하기 위해 ‘북방물류 허브거점도시 시범사업 종합구상(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국토교통부,교통연구원,강원도 등과 사전협의를 마치고,이번주 중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도심 KTX강릉역에 대한 역할 구상은.

“KTX강릉역 개통은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시내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강릉역 유휴부지 개발사업 기본 구상 및 사업타당성 조사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사업이 조기에 추진돼 옥천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되는 도시 기능회복 효과가 거양되도록 협의를 강화하겠다.”

-강릉시 최대 과제인 인구감소 문제 해결 복안은.

“강릉시는 지난 2000년 23만3121명을 정점으로 매년 인구가 감소했다.동계올림픽 개최로 2017년에 106명이 증가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해 지난 9월말 기준 인구는 21만2676명이다.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산업·경제 분야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KTX 강릉선과 고속도로망 확충 등 교통망 개선 호재를 살려 민자발전단지,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강릉과학단지 기업유치,향토기업 및 백년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친기업적 인식 개선에도 힘쓰겠다.또 다양한 체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유동인구를 늘림으로써 정주인구+유동인구가 인구증대 효과를 유발하고,지역경기를 부양하도록 하겠다.”

-지난 선거 때 남대천을 도심의 관광휴식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피력했는데.

“생활여가 복지 측면에서 남대천 수변공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중이다.남대천 양방향 2㎞에 1단계로 산책로,소규모 공연장,휴게시설 등 친시민공간을 만들고,2단계로 교량 리모델링,경관조명 설치,스카이워크 등의 시설을 확충해 랜드마크화 사업에 탄력을 붙이겠다.”

-강릉문학관 건립에 대한 생각은.

“강릉문학관은 2017년 10월 기본계획을 수립,사업 타당성 검토 및 추진 절차를 일부 진행중에 있었으나 총 건립비(약 166억원 중 지방비 106억원) 및 연간 운영비(약 15억∼18억원),우수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의 지속적인 투자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또 관내·외 기존에 설립된 많은 문화공간 및 문학관과 차별성을 두기가 어려운 부분 등을 고려해 봤을 때 확실한 핵심 콘텐츠 없이 무작정 새로이 건립하는 방향으로는 재정적 어려움 등이 예상돼 전면 재검토 중에 있다.”

-야당 시장으로서 정부나 강원도와 관계는.

“새로운 강릉을 향한 길에 여·야나 보수·진보가 따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지난 8월에 최문순 지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많은 고민과 논의를 하기도 했다.공동 대응과제 해결과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 초당적 자세로 강릉의 실리를 도모할 것이다.또 시정의 내부적인 행정은 부시장과 국·소장에게 일임하고,시장은 정부와 국회 등을 수시로 찾아가 협조와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서울에 대외협력센터를 신설,정부·국회 및 관련기관과 협력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지난 8월에 북한 평양을 다녀왔는데,강릉-원산 평화축구대회 성사 가능성은.

“북한의 사정이 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고,변화의 움직임이 확실히 보이고 있는 것 같았다.강릉-원산 평화축구대회 개최안을 북측에 전달했으나 아직 확실한 답변은 받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평양을 벗어난 지방의 경우는 전력사정 등이 아직은 열악해 원산에서의 경기는 힘들어 보이고,만약 성사된다면 당분간은 강릉에서 계속 경기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급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강릉에서만이라도 대회가 치러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시책은.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여성·아동 통합지원시설(가칭 마더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일·생활에 균형잡힌 사회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돌봄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아래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으면서 임신·출산·육아·건강·자기계발을 아우를 수 있는 지원책을 다양하게 마련할 생각이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인구 감소에 고령화,부족한 일자리 극복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고 시민 행복을 위해 새로운 강릉을 반드시 펼쳐 보일 것이다.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시정에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정리/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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