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쿠사노 유사쿠 조합장

“일본 속담에 ‘연속의 힘 보다 큰 것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정주어촌 발전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입니다.”

이자리마을 어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쿠사노 유사쿠(66) 대표이사 조합장은 “일본의 고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소규모 어촌마을인 이자리가 주민 100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여명,20%에 그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정착민 유치 노력을 앞으로도 배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사노 조합장은 “불과 20년 전,이자리 마을은 축제·운동회를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급격한 인구감소 여파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10년 뒤에도 마을이 존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점점 커졌다.

그때 주민들이 생각한 것이 “학교를 살리자”는 것이었다.쿠사노 조합장은 “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은 녹슬고,결국은 소멸되는 것이 지방촌락의 현실이라는 것을 주민들 스스로 절감하면서 어부가 되고,해녀가 되려는 사람 등을 중심으로 단기·장기 유학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쿠사노 조합장은 또 “마을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대도시를 찾아가는 홍보 활동을 통해 마을의 숨은 매력을 전하는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자기 책임하에서 이주를 선택하는 주민들이 늘도록 할 것”이라며 “일본의 인구 감소가 급격하기 때문에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주민 주도 노력을 계속 펼쳐 나간다면 새로운 미래를 열 수도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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