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동무는…’ 니콜라스 보너 감독
올림픽 개최도시서 영화 상영 기뻐
정치색 뺀 북 보통사람 이야기 담아
DMZ 자연 활용 프로젝트 고안중

2018평창평화영화제 참석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한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 감독은 “올림픽 개최도시 평창에서 영화를 통해 평화를 얘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를 연출한 보너 감독은 남북의 영화교류 가능성에 대해 “지금의 훈풍이 계속 이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일제강점기 시대를 비롯한 역사를 주제로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했다.

북한영화 제작에 뛰어들게 된 계기에 대해 “글이 아닌 생생한 영상으로 북한의 실제 모습을 알리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해 다큐 제작부터 시작했다”며 “기존의 북한영화 대부분이 정치색을 띠고 있는데 이 부분을 빼고 북한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이어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도 보통 여성의 이야기”라며 “북한의 풍경 등이 색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선입견 없이 보신다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북한관광 전문회사 고려투어를 맡고 있기도 한 그는 “금강산을 비롯한 북강원도 답사 경험이 있다.DMZ 지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프로젝트도 생각중”이라고 전했다.평창올림픽 개최 당시에도 북한을 오가고 있었다는 보너 감독은 “올림픽 이후 국제 정세가 완전히 바뀌었다.이상적인 올림픽 가치를 얘기한다면 바로 평창”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남북을 아우르는 작품이 될 것이므로 강원도 역시 대상이 될 수 있다.지켜봐 달라”고 했다. 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