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판로개척, 강원 중기제품 수출 선봉장
중국시장 전문 수출대행사 출발
사드보복 경영난 폐업위기 직면
해외 BIZ 플랫폼 구축사업 참여
미국·일본 등 수출시장 다변화
195개 업체 1300개 품목 취급
올해 수출수익 30만불 잠정집계
강원도형 국제시장 개발자 우뚝

한반도 사드(THAAD) 배치로 위기에 몰렸던 강원도 중국전문 무역회사 ‘글로벌 강원무역(대표 한상운)’이 시장 다변화로 미국 등 8개 수출국의 판로를 개척,강원 중소기업의 수출교두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강원무역은 2014년 11월 설립된 기업으로 강원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제품을 선별해 수출을 대행하는 무역회사다.특히 설립당시 글로벌강원무역은 강원도 제품을 중심으로 한 중국시장에 전문화된 수출대행사로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지난해 초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경영난에 봉착,폐업위기로 내몰리면서 창업 2년여만에 위기가 찾아왔다.설립초기부터 7명이던 직원이 2명으로 감원될 만큼의 파급력으로,지난해 초 회사의 영업목표가 ‘생존’이었다.

▲ 글로벌 강원무역(대표 한상운)이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한국우수상품전에 참가해 취급 중인 강원도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글로벌 강원무역(대표 한상운)이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한국우수상품전에 참가해 취급 중인 강원도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같은해 5월 강원테크노파크의 ‘해외 BIZ 플랫폼 구축사업’에 참여하면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와의 교류를 통해 베트남과 태국,필리핀 등의 시장을 개척,시장다변화로 기사회생하게 됐다.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도내 중소기업 상품으로만 약 8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말 5억원에 달하는 매출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같은 어려움을 돌파한 글로벌강원무역은 현재 취급제품 수만 1300여개에 이르게 됐다.화장품,영유아제품,생활용품,식품,건강식품,산업제품 등 6개 영역으로 195개 기업이 만든 상품이다.여기에 현재 속도로 기업매칭이 지속되면서 올 연말까지 2000개,내년에는 3000개로 취급제품수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강원무역은 자체 해외 역직구 쇼핑몰(www.iggtmall.com)을 이용해 기업간 전자상거래인 ‘B2B’사업은 물론,기업과 소비자를 잇는 B2C 전자상거래도 펼치고 있다.특히 지난 7월 모바일웹으로도 오픈해 휴대전화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창구를 활성화,현재 일 평균 약 30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누계 방문객 수는 67만명을 넘겼다.연말까지는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단 기간에 강원도민의 64%에 달하는 소비층을 확보한 셈이다.

▲ 한상운 글로벌 강원무역 대표가 최근 일본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 일본 동경지회 바이어들에게 강원도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면서 판로 확장에 나섰다.
▲ 한상운 글로벌 강원무역 대표가 최근 일본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 일본 동경지회 바이어들에게 강원도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면서 판로 확장에 나섰다.
이처럼 경영회복세를 맞은 글로벌강원무역은 미국수출력까지 향상시키게 됐다.춘천기업인 애드바이오텍의 화장품을 미국시장에 런칭,현지바이어가 ‘미국 독점 판매권’을 요청하는 성과도 올렸다.현재 거래절차가 진행 중으로,연간 30만∼50만달러 이상의 제품이 수출길에 오를 계획이다.대만시장 공략도 성공적이다.현지 원동백화점 런칭에 나선데다,내달 현지 ‘소고(SOGO)백화점’의 정식 입점 절차를 밟고 있다.지난해 경영쇄신과 함께 ‘사드사태’로 좁아졌던 중국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시작한 대만공략이 올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그결과,올해 글로벌강원무역의 수출수익 규모만 3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내년에는 100만달러의 수출액이 가능할 정도의 경영지표를 그리고 있다.이처럼 시장다변화를 거친 글로벌 강원무역은 현재 중국 뿐만 아니라 몽골,미국,대만,베트남,인도,일본,필리핀 등 8개국에 강원제품의 수출창구로 부상하게 됐다.올해는 카자흐스탄 시장개척까지 나서고 있다.

한상운 글로벌강원무역 대표는 “글로벌강원무역은 강원도형 국제시장 개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자체와의 협력이 강화된다면 강원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매년 3~5개씩 전략적으로 선정해 수출할 수 있을 만큼의 영업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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