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택 임대료보다 80% ↓
당첨자 입주 대기기간 11개월
전국 4만8469명 도내 2588명

속보=강원도민들이 최근 민간 주택시장 침체에도 그동안 오른 아파트 가격 상승과 소득대비 비싼 전월세 가격부담(본지 10월 10일자 6면)에 허덕이는 가운데 도내 공공임대주택이 도민 주거수요를 흡수하는 반사이익을 보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건설임대주택 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도내 영구·국민임대 등 공공임대주택 당첨자들의 평균 입주 대기기간은 1년가까운 11개월이다.이중 도내 국민임대주택 대기자 수는 2588명으로 전국 대기자(4만8469명)의 5.3%를 차지했다.전국대비 강원도인구비중(2.9%)과 전국 국민임대가구 수(48만234가구)대비 강원도(1만7726가구) 비중(3.6%)보다 훨씬 커 도내 공공임대주택의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

또 도내 영구 임대주택의 경우도 대기자수는 같은기간 1120명으로 전국 대기자(2만799명)의 5.3%를 차지했다.전국 영구임대가구 수(15만449가구)대비 강원도(4504가구) 비중(2.9%)의 두배 가까운 수준으로 주거수요층의 큰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인기를 끌다보니 빈 집도 나오지 않고 있다.지난해 8가구가 공실이던 도내 영구임대주택은 지난달 한 채도 없었다.같은기간 전국은 800가구에서 1013가구로 오히려 213가구(26.6%)가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도내 국민임대주택도 2015년 129가구가 빈집이었으나 지난달 절반 수준인 66가구로 줄은 반면 전국은 오히려 공실이 238가구(44.9%)나 증가했다.이밖에 도내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재고) 중 빈집비율도 지난 8월 기준 1.8%로 전국(2.2%)보다 낮았다.

이처럼 도내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높은 것은 민간주택이 지속된 침체기에도 실수요자의 전월세 가격부담을 낮추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조사결과,도내 평균월세가격은 지난달 49만6000원으로 전년동월(41만2000원)보다 여전히 비쌌다.

LH 관계자는 “민간 주택에 비해 많게는 월 임대료가 80% 가량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자 대기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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