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대동여중 3년

햇빛이 물러서고 달빛이 들어설 때

따스함과 서늘함 그 사이의 어딘가

붉어진 노을의 종착역이 어여뻐라



붉은 색 도화지에 검은 먹이 스며들 때

달빛이 만들어낸 적막 속 시간의 역

누구도 기억 않는 그 시간이 어여뻐라



포근함과 선선함이 동시에 머무르는

종착역 맞은 편에 위치한 또 다른 역

새로운 하루의 출발역이 난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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