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원주택시장
10월 한 달 총거래 650건 기록
전년비 53.8% 감소‘ 연중 최저’
도내 부동산 시장 회복 안갯속
주택산업 위축에 건설성장 둔화

이사철인 10월 강원 아파트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4일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계약일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지난 10월 강원 아파트 총 거래량은 650건을 기록했다.올들어 월평균 1000여건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평균이하로 떨어진 적은 비수기인 2월(950건),폭염이 기승을 부린 7월(926건) 등 2차례 있었지만 성수기인 10월 600건대까지 급감한 것은 관련시장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년전과 비교하면 9·13 부동산종합대책의 영향으로 강원 아파트 거래량은 1년 새 50% 급감했다.지난해에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신호탄이었던 8·2부동산 대책에도 10월 1417건의 거래량을 보였으나 올 10월에는 650건으로 53.8% 감소했다.수도권과의 접근망 개선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속초는 10월 5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7% 감소했다.당분간 부동산 시장 회복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유력하다.부동산 중개업소의 향후 3개월 이내 집값 전망을 수치화한 지수인 국민은행의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기준 100)가 강원은 71.2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다.

부동산 시장 침체는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13대책이 발표된 9월 강원 건설산업의 경우 민간 발주공사가 전년동기 대비 83%(4183만여원) 급감하면서 수주액이 61%(3333억여원)가 줄었다.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산업 성장 둔화는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강원지역 특성 상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오인철 대한건설협회 도회장은 “주택산업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관련 자재 산업이나 현장 인력 등 연관 효과가 커서 지역경제나 고용창출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SOC(사회간접자본) 부분의 예산삭감에 이은 민간 공사 급감 등으로 건설 발주물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돼버렸다”고 말했다.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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