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요섭 연출가
“클래식·연극·그림 다양한 장르
어르신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

“강원도민 삶에 가까운 이야기로 평화를 이야기합니다.”

2009년 화천에 정착해 극단 ‘뛰다’를 운영,이번 감자콘서트의 연출을 맡게 된 배요섭(사진) 연출가가 다채로운 무대구성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배요섭 연출가는 “클래식공연,연극,그림,애니메이션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진행하다보니 촬영·편집까지 시간이 촉박해 철원공연에 아쉬움이 남았다”며 “이번 화천공연부터는 영상 편집부터 다시 시작해 이야기 전달을 보다 쉽게 구성했다.어르신들도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배요섭 연출가는 ‘평화’라는 주제를 받아들고 강원도민과 동떨어지지 않은,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을 투영하기 위해 노력했다.지난 7월 수소문끝에 북쪽에 가족을 두고 인민군과 국군으로 6·25에 참전해 현재는 화천에 살고 있는 한 할아버지를 만나 이번 공연의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배요섭 연출가는 “공연 전체를 ‘푸른갈색땅’이라는 소재로 남과 북의 분단을 표현하려 했다”며 “그 속에 강원도민의 이야기가 필요했고 그 할아버지를 만나고 인터뷰하며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이번 화천공연에서 그 할아버지를 초청했다.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감자콘서트는 내달 24일 춘천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배요섭 연출가는 마지막 춘천공연에서는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해볼 계획이다.그동안 나왔던 그림들을 공연장에 전시하고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연말 분위기를 추가,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을 기획중이다.

배 연출가는 “영상,애니메이션 등을 만들며 좋은 그림들이 많이 나왔다.마지막 공연때 따로 전시회를 열고 나중에는 그림책으로 엮어보고 싶다”며 “감자콘서트를 클래식이 어렵다는 편견을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켜 재밌는 시너지를 내는 특별한 공연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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