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강원경제

주택산업 위축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강원경제의 허약한 ‘유리 체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정부의 수도권 집값 옥죄기에 직격탄을 맞은 강원 주택 산업의 성장 둔화 속에서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강원지역에는 신규 입주대기 물량이 12개 단지 5700여세대에 이른다.매매가가 떨어지고,거래가 실종된 지 오래다.주택 산업의 위축은 건설업 뿐만 아니라 관련산업 전반의 경영 악화와 일자리 축소로 이어지는 도미노 붕괴 현상을 불러온다.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강원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강원도 건축허가 면적은 전년동월 대비 8월 -19.9% 감소 폭에서 9월 -38.9%로 2배 가까이 감소폭이 확대됐다.건축착공 면적 역시 전년동월 대비 8월 -12.2%에서 9월 -15.8%로 감소폭이 커졌다.건설수주액이 급감할 수 밖에 없다.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월 -14.3%에서 9월에는 -61.2%로 감소폭이 4배나 확대됐다.내년 12월 입주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춘천의 2800여세대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 너머 도심을 빼곡하게 채운 아파트 밀집 군이 숨막히는 강원 건설과 주택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호 leeh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