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하면 모셔갑니다. 취업 걱정 없는 특성화고

정부는 학벌보다 능력이 인정받는 시대에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고졸 취업문화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2017년 취업률 50%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에는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선취업 후학습’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특성화고교 현황과 진로에 대한 기획시리즈를 게재한다.



“직업계고는 꿈을 실현하는 곳” 기광로 도교육청 창의진로과장

△직업계고의 비전

우리 청소년들의 대학 진학률은 70%에 가깝다.하지만 대다수는 대학 졸업 후 전공과 무관한 직장에 취직하거나 그마저도 취업이 어려워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직업계고는 전문화된 취업과 창업 교육으로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고 살아갈 힘을 높여준다.직업계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저평가된 부분이 있지만,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직업계고가 갖는 강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올해 직업계고 중점사업

올해부터 학습중심 현장실습제도가 전면 시행됐는데 근로 중심이었던 현장실습을 학습중심으로 개선하고,학생의 인권과 안전보호에 역점을 두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실사를 통해 인정받은 선도 기업에만 조기 취업을 허용하고,2주 이상 현장실습 업체에는 산업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교육과정이 전면 적용되는 해이기도 하다.일-교육·훈련-자격이 연계된 NCS기반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고교 과정을 마치고 산업현장에 나갔을 때 현장감

있는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내 직업계고 역점사업

도내 7개 고등학교에 강원도형 마이스터학과 8개 학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해당 사업은 강원도 지역 산업시설과 연계한 맞춤형 인력 양성에 목적을 두고,각 학과별로 다양한 자체 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전공분야 직무능력 향상과 현장 적응력을 높여준다.

△도내 직업교육의 방향

도내 특성화고 교육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 진로를 설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삶의 목표를 가지고, 선택한 진로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6. 졸업생에게 듣는다

“의료분야 전공 체계화된 지식 습득” 황준봉(한국로슈진단·원주의료고 2014년 졸)

△마이스터고 진학하게 된 계기

중3 때 아버지가 신문에서 마이스터고 설립 관련 기사를 보시고 함께 얘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대학 졸업을 해도 취업이 안되는 실업률과 만만치 않은 액수의 대학등록금을 감당하기가 부담이 돼 마이스터고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의료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한 이유 중에 하나는 고령화시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늘어났으므로 의료분야의 비전은 무궁무진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로슈에 입사하게 됐는지

마이스터고는 기본과목 외에 전공과목을 집중적으로 교육시켰다.의료전자과로서 의공학입문,디지털논리회로,전자회로,프로그래밍 등의 전공지식을 습득하고 많은 실습을 통해 응용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첫 졸업생이 배출되고 선배들이 굴지의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취업을 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품고 취업을 준비했다.3학년 초에 파견강사로부터 로슈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됐고,외국계 기업이고 의료시장에서는 유수의 기업이자 세계적 선두주자라서 욕심이 생겼고 최고라는 직장에 도전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성적도 좋지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덕에 합격할 수 있었다.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하면 길이 열리는 것 같다.

“13개 자격증 등 꼼꼼한 취업준비 ” 권지혜(삼성화재·강릉정보공업고 2017년 졸)

△강릉정보공업고에 진학하게 된 계기

중3 때 진학에 대해 고민하던 중 얻은 결론은 결국 인문계에 진학하거나,특성화고에 진학해도 ‘취업’이 목표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부모님께서도 ‘선취업후진학제도’에 대해 잘 알고 계셨기에,오히려 특성화고 진학에 대한 조언을 해 주셨고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삼성화재에 입사하게 됐나

입학 후에 취업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어떻게 취업을 빨리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그래서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도 찾아가고,대회라는 대회는 전부 출전했다. 다행히 회계부문에서 2회 금상 수상과 재경관리사,은행텔러,전산회계1급 등 13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또 수업시간에도 3년동안 1등급 내신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했다.아마 3년 내내 일요일도 안 쉬고 열심히 취업준비를 한 것 같다.그래서 우수학생으로 인정받아 대만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삼성화재 채용공고를 보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보험’이라는 표현에 마음이 움직여 적극적으로 준비한 끝에 입사하게 됐다.자기가 마음먹은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면 안 되는 일이 없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앞으로도 내 일에 충실하려고 한다.

“열악한 농촌현실 1인방송으로 활로” 오창언(버라이어티 팜·홍천농업고 2014년 졸)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계기

어려서부터 농사일에 흥미를 가졌다.농사일이 재미있어서 부모님이 하시는 농사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그래서 직장에 취업하는 것 보다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에 농고에 들어가게 됐다.

△어떻게 1인 방송을 하게 됐나

농고에 입학 한 후 열심히 공부해서 강원도 FFK 경진대회 연구과제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우리나라 농업을 살리기 위해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농수산대학에 진학해 우리나라 농촌현실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그 결과 우리 농촌이 유통 구조에 취약하고,홍보가 잘 안된다고 생각해 1인 방송을 시작했다.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도 하고,지금은 5000여 평에 과수원과 채소 농작물을 가꾸고 있다.앞으로 더 많은 토지를 임대 받아 스마트 팜 방식으로 농사를 지으며,1인 방송을 계속해 홍보할 생각이다.그동안 전국 6차 산업 경진대회 농림부 장관상,kbs 나는 농부다 창업 경진대회 전국 본선 진출,꽃과 사람 전시회 ‘청년농 창업 정착 우수 사례 경진’ 한국농어촌공사사장상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13살 패션디자이너 꿈, 가슴뛰는 현실로” 김난희(빅팍·춘천한샘고 2015년 졸)

△춘천한샘고에 진학하게 된 계기

13살이라는 어린나이 부터 패션디자이너가 돼야겠다는 확고한 꿈이 있었다.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과정에서 패션디자인과가 있는 학교가 춘천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당시 삼척에 살고 있던 저는 부모에게 오랫동안 설득한 끝에 가족들과 함께 춘천으로 이사를 해서 패션디자인과가 있는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어떻게 빅팍에 입사하게 됐는지

남들보다 빨리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운다는 사실이 마냥 재밌고 신났다.다른 인문계 학생들 못지않게 매일 저녁 늦은 시간,방학 때도 학교에 남아 기능반이라는 곳에서 여러 벌의 옷을 만들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스카우트’라는 tv프로그램을 알게 돼 그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를 보여주었더니,결국에는 우승하게 됐다.그래서 ‘빅팍’이라는 브랜드 있는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

‘빅팍’이라는 브랜드 있는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매년 패션쇼도 하면서 가슴 뛰는 꿈을 계속 꾸고 있다.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끝> 김도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