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민족미술인협 ‘어라운드 명동전’
5일 개막식, 8일까지 춘천 명동집

▲ 강선주 작가와 관람객들이 강 작가의 작품 ‘꿈,내일과 추억(태몽)’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 강선주 작가와 관람객들이 강 작가의 작품 ‘꿈,내일과 추억(태몽)’을 함께 제작하고 있다.

강원민족미술인협회(회장 류재림)가 주최한 ‘어라운드 명동전’이 오는 8일까지 춘천 명동집에서 열린다.‘움직이는 선’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통상적인 전시장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아직 전시 준비가 끝나지 않은 듯 작품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작가들 그리고 일부 관객은 작품 제작에 참여하기도 한다.지난달 29일 전시회는 미완의 상태에서 개막해 작가들은 작품 구상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전시장은 8개 벽으로 나눠 한국화가,서양화가,도예가 등 8명의 작가에게 분배됐다.이들은 오는 4일까지 이곳에서 ‘드로잉’을 하며 각자의 작품을 완성시킨다.

류재림 작가는 전시회가 열리는 4층부터 명동 한복판까지 빨간 선으로 연결해 구조물을 설치한다.평소 점묘화를 통한 회화 작품을 선보였던 작가의 작품이 입체화된 것으로 생동감과 호기심을 자아낸다.강선주 작가는 자신의 태몽이었던 용을 파스텔과 콩테로 재현하고 용 주변은 관람객들이 각자의 희망을 직접 그려 함께 작품을 완성하고 이재복 작가는 새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로 닭을 광목에 그려 관람객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김준철 작가는 벽을 만화의 한 페이지로 꾸며 어느 고시원에서 생을 마감했던 도시 노동자의 삶을 그리고,신승복 작가는 번화가에 심어진 소나무를 벽면에 옮겨 서화의 드로잉 개념을 선보인다.이완숙 작가는 엄마를 주제로 분필과 아크릴 물감으로 선을 표현하고 컬러 전선으로 모빌 형식의 작품을 구현하며 정지운 작가는 명동에서 느끼는 ‘즐거움’의 감정을 크고 작은 액자에 채운다.또 유재균 작가의 인터랙티브(상호작용) 미디어아트 작품,폐자전거에 발전기를 설치한 작품 등도 전시돼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한편 완성된 작품들은 오는 5일 오후 5시 아티스트 토크 시간을 통해 정식 개막식을 갖고 오는 8일까지 전시된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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