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정구 대한과학 대표이사 회장
“원주시 지정면 제2공장 오픈
2년간 23억 투입 신제품 개발
아세안 10개국 영업조직 갖춰
직원 90% 원주출신 인재 채용”

국내 최대 연구용 실험기기 종합백화점으로 성장한 글로벌 강소기업이 최근 원주시 지정면 제2공장 오픈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원주의 향토기업으로 이화학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대한과학 대표이사 서정구 회장을 만나 경영 노하우와 비전을 들어봤다.



-제2공장 준공의 의미는.

“신개발 친환경 신냉매에 의한 초저온 냉동고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원가절감 시스템을 갖춘 직접생산방식으로 전환함에 따라 프리미엄제품으로 세계화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제2공장은 우리 회사의 핵심 중의 핵심 아이템이다.의료 분야뿐 아니라 생명공학에서도 필요로 하는 기기를 생산한다.제2공장은 오는 2020년 대한그룹의 700억원대 매출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최근 2공장 오픈과 함께 신제품 4종을 공개했는데.

“지난 2년간 약 2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세계 최초의 기능인 프리미엄급 연구실험기기 4개군의 신제품을 개발했다.특히 세계 최초의 스마트 친환경 ‘초저온냉동고’는 혈액, 줄기세포, 조직 등의 각종 생화학물질 및 특수시약 등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하는 고기능 특수장비다.세계최고의 프리미엄급 ‘회전진공농축기’는 제약,농생물,식품,소재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정밀기기로서 한국시장 전체를 점하고 있는 독일,스위스,일본제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훨씬 앞선 고객 중심의 신제품이다.또 ‘오버헤드스터러’는 교반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필수 제품으로 강원대와 산학연공동개발로 탄생했고 ‘초소형 자력교반기’는 고성능 최저가로 연구원 개인장비화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이다.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이들 제품은 모두 내년 초에 출시된다.”

-글로벌 시장 개척은.

“지금까지의 주력수출품은 기기제품이였으나 사드배치에 따라 중국 수출시장이 끊기면서 기기제품만이 아닌 소모성제품을 포함한 연구용품종합유통사업을 아세안 10개국으로 확대,영업조직을 모두 완성했다.아시아는 이제 안방시장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베트남의 경우 상권 자체가 다른 호찌민과 하노이에 소모성 상품 판매조직을 모두 갖췄으며 이제는 대한과학인터네셔널이라는 회사를 설립,중동과 아프리카,중남미를 전담하는 종합유통조직을 갖췄다.”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경영철학이 있다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실험기구에서 기본으로 쓰이는 연구실험용 정밀초자기구를 만드는 것이었다.그래서 2012년 창업한 것이 사이랩 코리아다.이로 인해 2013년 대한과학 대표이사 자리는 상법적으로 은퇴했지만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었다.대한과학을 명문장수중소기업으로서의 기업승계의 길을 열고 젊은 대표이사를 선임,회사경영을 맡겼지만 2015년 대한과학 창업 35년만에 처음 적자가 발생했다.이를 수습하고 모든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대표이사에 복귀한 것이다.우리 기업의 가장 큰 아이템은 세계화다.아시아시장을 안방시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이템이고 회사경영방침이다.앞으로 직원 모두가 주식을 소유하는 직원주주로 회복시키는 것이 소박한 꿈이다.”

-향후 계획은

“대한과학은 ‘연구실험용품 개발제조’및 ‘종합유통사업’을 두 축으로 하는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또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구성원의 소득수준향상을 동반한 ‘워라밸’이 실현되는 ‘일하기 좋은, 일하고 싶은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아울러 대한과학은 130명의 직원 가운데 90%를 원주출신 인재들로 채용했다.원주는 치악의 정기를 받은 살기 좋은 곳이다.이를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모든 시민의 힘이 모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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