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해 남북정상회담으로 결실을 얻은 화해와 협력의 한 해혔다.강원도민일보는 2018년 ‘평창올림픽의 시대’를 지나면서 강원도 10대뉴스를 재구성했다.올림픽의 영광과 그로 인한 그늘,지방선거의 새로운 가능성,그리고 도내 주요 사건사고를 정리한다.


1. 동계올림픽 성공개최
강원도가 3수만에 유치한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지난 2∼3월 평창·강릉·정선에서 개최,지구촌 최대 겨울 축제로서 대성공을 거뒀다.1988년 이후 30년만에 열린 개최,한국은 동·하계올림픽와 축구 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대회등 세계4대 스포츠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5번째 국가가 됐다.북한 참여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평화올림픽은 물론 ICT·안전·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완벽하게 치러냈다는 극찬을 받았다.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가 이어지며 냉전의 한반도를 평화무드로 전환,평화를 꽃피웠다는 찬사를 받았다.

2. 6·13지선 민주당 압승
민선 7기 주인공을 뽑는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최초로 승리하며 강원 정치사를 새로 썼다.민주당 최문순 도지사가 당 소속 첫 3선 도지사의 영광을 안았고,민병희 교육감도 3선 고지에 올랐다.시장·군수는 민주당 11석,한국당 5석,무소속 2석으로 춘천·삼척·태백·홍천·양구·고성 등 6곳은 민주당 단체장이 처음 탄생했다.도의회는 민주당 35석,한국당 11석으로 사상 첫 민주당 다수가 됐고,시·군의원도 민주당 93명,한국당 63명,바른미래당 1명,무소속 12명(당선 당시)으로 집계,민주당이 13곳에서 제1당을 차지했다.

3. 동해북부선 연결 본격화
9·19평양공동선언에 동해선·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현대화 사업을 위한 연내 착공식이 채택되면서 동해선 핵심구간인 동해북부선(강릉~제진·104.6㎞)연결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남북은 지난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강원도는 동해북부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남북경제협력사업 확정을 촉구하고 있다.동해북부선은 단절구간이 남측에만 있어 유엔 대북제재와 무관하다.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을 위한 동해북부선연결추진위원회·동해북부선연결강원추진위원회의 70년 침묵을 깨는 침목운동 열기도 확산되고 있다.

4. 올림픽 사후활용 등 논란
정부가 약속한 경기장 사후활용 해법은 장기표류하면서 결국 해를 넘겼다.알파인경기를 치른 정선 가리왕산 일원은 산림청이 전면복원 방침을 고수,합리적 존치를 요구한 정선군민들이 대정부투쟁을 선언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등 경기장 3곳에 대한국비 지원은 2년 연속 불발됐다.정부는 사후활용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는 도가 요구한 운영비 적자분이 아닌 사용료 개념의 국비지원이다.

20180921010009.jpg
5. 남북평화 교류 '물꼬'

지난 1월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측 삼지연악단의 강릉공연에 이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으로 남북화해의 무드가 고조됐다.남북 정상회담만 세차례 열려 한반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남북 이산가족상봉도 8월20~26일 금강산에서 2년 10개월만에 재개됐다.남북 170가족,833명이 상봉했다.지난 10월28~11월2일에는 춘천·인제 일원에서 제5회 아리스포츠컵 대회가 열려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했다.이밖에도 대북·대남 확성기 철거,GP 철수 및 파괴,남북 유해발굴사업 등도 이미 완료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6. 강원 주택시잔 하락세 지속

정부의 수도권 집값 안정화 정책 시행 이후 강원 주택 시장은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했다.지난해 12월 도내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이 1억4695만원으로 고점에 도달한 뒤 매월 하락,올 11월 도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3977만여원으로 1억4000만원대가 붕괴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여기에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도 다시 증가세다.

7. 혼란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올 한 해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238명의 직원이 퇴출되고 도출신 국회의원들이 비리연루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강원랜드가 뉴스의 중심이 됐다.강원랜드는 지난 3월 2013년 선발 하이원 교육생 중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 216명 채용취소를 시작으로 지난 9월 229명으로 확대,연말에도 9명이 추가로 퇴출됐다.

8.사상 최악 폭염

지난 8월 1일 홍천의 기온이 41도까지 치솟으며 우리나라 기상관측이래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이날 비공식 기록으로는 횡성이 41.3도까지 치솟으며 한때 전국 1위를 기록했다.같은 날 춘천 40.8도,화천 40.6도,원주 40.3도 등 도내 곳곳이 40도를 넘어섰다역대급 폭염이 연일 이어진 가운데 강릉 사천면의 한 아파트에서는 베란다에 놓아둔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는 진풍경이 연출되면서 더위를 실감케 했다.

9. 대형 사건사고 불안 증폭
지난 4월 정선 한덕철광 신예미광업소에서 갱도 붕괴로 3명이 숨지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7월 장애학생 특수학교인 태백미래학교의 교사가 10대 여학생들을 수년간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10월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 남성이 춘천에서 검거됐고 12월 8일 강릉에서 서울행 806호 KTX 열차가 선로전환기 이상으로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이어 열흘 뒤인 18일에는 강릉 경포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이 투숙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졌다.

10. 손흥민, 빅리그 통산 100골 돌파

춘천 출신 손흥민(26·토트넘)이 올해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을 돌파하며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의 유럽 통산 121골에 성큼 다가섰다.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 주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27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멀티 골을 뽑아내는 등 현재까지 유럽 통산 106골을 넣었다.앞서 지난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견인,병역특례까지 받아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