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크기 줄이고 전월세로 이사
이사 이유 “주거비 부담” 최다

한부모가정 10가구 중 8∼9가구는 집을 옮겨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절반은 자가에서 전·월세 혹은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었고,40% 이상은 집 규모를 줄였다.

14일 대한부동산학회에 따르면 강원대 부동산학과 김승희 교수는 최근 내놓은 ‘한부모가족 형성 과정에서 주거상태 변화와 주거이동 유형에 관한 연구’논문에서 전국 한부모가족 24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4%가 한부모가정이 된 이후 주거이동을 했다고 밝혔다.주거이동 횟수는 3∼4회가 32.5%로 가장 많았고,1∼2회가 31.7%로 뒤를 이었다. 5∼6회는 14.6%, 7회 이상은 6.7%였다.평균 이동횟수는 5.4회에 달했고 현 주택 거주기간은 3.4년에 그쳤다.

한부모가족이 된 이후 규모를 줄였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0%로 집계됐다.이들은 평균 16㎡를 줄여서 이사했다.주택 규모는 33∼46㎡가 34.5%로 가장 많았고 99㎡ 이상이라는 답변은 2.2% 그쳤다.한부모가족이 된 직후 이사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28.7%가 ‘주거비 부담’을 꼽았다.‘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25.8%,‘생활비 부담’ 17.1%가 뒤를 이었다.김 교수는 “한부모가족이 된 후 주택점유형태와 거주 주택 유형,주택면적 측면모두에서 하향이동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어느 시기보다도 한부모가족 형성 직후 주거서비스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이호 leeh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