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변동률· 토지거래량 발표
지난해 현내면 23.1% 급상승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 영향
부동산 한파 속 접경지 ‘훈풍’
“남북관계 개선 호재 작용”

강원도 땅값 상승세는 둔화된 반면 고성의 지가상승세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5위를 기록하는 등 도내 접경지 토지시장이 남북관계 개선 호재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지가변동률은 3.58%로 2017년(3.82%)보다 0.24%p 하락했다.같은기간 전국의 지가변동률이 3.88%에서 4.58%로 0.7%p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지난해 도내 토지거래량도 14만6437필지로 2017년(14만9581필지)보다 3144필지(2.1%) 줄어드는 등 도내 부동산경기 전반이 침체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고성과 철원 등 도내 접경지는 달랐다.고성의 지난해 연간 지가변동률은 8.06%로 2017년(5.04%)보다 3.02%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국 지가상승률의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경기 파주(9.53%),서울 용산(8.60%),동작(8.12%),마포(8.11%) 다음으로 전국 지가상승률 상위 5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화진포와 통일전망대가 위치한 현내면의 지가변동률이 23.15%로 급상승세를 보였다.국토부는 현내면이 금강산 관광의 기점이 되는 곳인 만큼,남북경협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속초시와 가까운 죽왕면과 토성면도 아파트건설 등 개발호재 영향으로 각각 8.38%,8.14%의 지가변동률을 기록했다.

철원도 마찬가지다.2017년 2.90%였던 지가변동률이 지난해 6.65%로 두배 이상 상승했다.경원선 복원사업 재개와 평화공원 조성 기대감이 철원지역 토지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고성에서 공인중개사로 활동 중인 조성훈(57)씨는 “앞으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세가 접경지 토지시장의 주요 호재로 자리매김했다”며 “고성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지역 부동산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24일 올해 표준주택 가격을 발표했다.올해 도내 표준단독주택 평균가격은 7228만여원으로 지난해(7048만여원)보다 179만여원(2.5%) 증가했다.도내 표준단독주택가격 변동률은 올해 3.81%로 전년(3.75%)보다 0.06%p 소폭 상승했으며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동해안권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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