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거래량 1498건 그쳐
전년 동월보다 322건 줄어
서울시민 매매 43.7% 감소
전·월세 거래시장도 둔화세

▲ 1월 도내 주택매매 거래량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18일 춘천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최유진
▲ 1월 도내 주택매매 거래량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18일 춘천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최유진
서울 등 타시·도 주택 투자자들의 강원 주택시장 관심이 낮아지면서 올해 1월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전·월세와 같은 임대거래 경기까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1498건으로 지난해 1월(1820건)보다 322건 줄면서 17.6%의 감소율을 보였다.수도권과 세종시,광역시를 제외한 8개 도지역의 주택매매거래량은 같은기간 1만7577건에서 1만5467건으로 줄면서 12.0%의 감소폭을 기록,강원도가 다른 도지역에 비해 주택매매거래시장이 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타시·도 주민들의 강원 주택관심이 줄은 결과로 분석된다.지난달 도민들의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1101건으로 전년동월(1240건)보다 139건 줄면서 11.2%의 감소폭을 나타낸 반면 도외 주민의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같은기간 580건에서 397건으로 183건 줄면서 31.5%의 감소폭을 보였다.특히 서울주민들의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달 126건으로 전년동월(224건)보다 98건 줄면서 43.7%의 감소폭을 기록,비교적 크게 위축됐다.주택매매시장 한파로 전·월세 거래시장도 둔화되는 분위기다.도내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달 3451건으로 전년동월(3297건)보다 154건 늘면서 4.7%의 증가폭을 기록했지만,같은기간 전국의 증가폭(12.7%)의 1/4 수준이다.또 지난달 기준으로 도내 최근 5년간 1월 평균 전월세거래량 증가폭(30.6%)에도 크게 못미친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 조사결과,지난해 강원도에서 전세보증금이 2년전보다 내린 아파트가 29.3% 증가했다.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도내 아파트 비중이 1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2년전보다 보증금이 내린 아파트가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방 주택 전세시장이 침체기로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세시장 경기가 취약해지는 만큼,임차인 보호차원에서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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