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매매량 13년만에 최저
임대 거래량 2011년 이후 최고
주택가격 불안에 ‘신중론’ 작용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며 역대급 주택매매 실종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반면 주택 수요가 임대로 몰리면서 월별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이 통계작성 해인 2006년에 이어 역대 2월 거래량 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1441건으로 2006년의 2월(1356건) 이후 역대 2월 최저치를 기록했다.전체 월별 거래량으로만 따져도 2009년 1월(1000건),2013년 1월(1174건),2006년 2월(1356건),2012년 1월(1381건),2006년 8월(1439건)에 이어 6번째로 적다.전월(1498건),전년동월(1593건)에 비해 각각 57건(3.8%),152건(9.5%) 감소한 수치다.지난 5년간 2월 평균(2273.6건) 보다는 832건(36.6%) 줄었다.

주택매매가 사라지자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춘천 강남공인중개사사무소 홍윤기 소장은 “지난해에도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올들어 더 심각해졌다”며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추이를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 매매가 감소한 것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월세는 거래량이 늘었다.지난달 도내 전월세 거래량은 3834건으로 전월(3451건),전년동월(3465건) 대비 각각 383건(11.1%),369건(10.6%) 증가했다.이는 지난달 전월대비 전국 전월세거래량 증가율인 10.9%보다 0.2%p 높은 수치다.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2월이후 8년간 거래량 1위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신혼집으로 지은지 20년이 넘은 아파트를 사는 대신,신축 아파트 전세를 택했다”며 “무리하게 대출받아 살 만큼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져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수 년간 주택 물량이 과다 공급됐던 것이 자정 작용에 들어가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축 물량이 많은 가운데 매매가 줄어들며 반작용으로 전세 거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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