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경기침체 공포에 급락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09포인트(1.92%) 내린 2,144.86에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가 경기침체 공포에 급락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09포인트(1.92%) 내린 2,144.86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에 출렁이면서 25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와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2.09포인트(1.92%) 내린 2,144.8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 폭과 하락률은 작년 10월 23일(55.61포인트·2.57%)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대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76포인트(2.25%) 내린 727.21로 장을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1일(716.92포인트) 이후 근 두 달 만의 최저치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미국의 장단기 국채 금리역전 현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1원 오른 1,13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미국·독일 등 선진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 값은 주가나 원화 가치와는 달리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0bp(1bp=0.01%p) 떨어진 연 1.770%로 장을 마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75%)에 근접했다.

또 10년물은 연 1.888%로 4.6bp 하락해 2016년 11월10일(연 1.819%) 이후 2년 4개월여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4.2bp, 1.4bp 내렸다.

다만 장기물 금리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장단기 금리차)는 11.8bp로 좁혀졌다.

이는 2008년 8월13일의 8.0bp 이후 10년 7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김명실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미 국채의 금리역전 현상에다 ‘경기 상황이 많이 나쁘면 금리 인하도 검토하겠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까지 겹치면서 채권금리의 박스권 하단이 뚫렸다”면서 “연초 이후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채권시장이 당분간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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