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한국장애인부모회 강릉시지부장

▲ 김경희 한국장애인부모회 강릉시지부장
▲ 김경희 한국장애인부모회 강릉시지부장
몇 년전 부터 최근까지 강릉,동해,삼척의 특수교육과 관련해 활동하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과 행동 그리고 말에 대한 상처를 받아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어미의 입장에서 가슴이 답답하고 미어진다.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가 취약층 돌봄 체계를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로 전환한다고 하면서,커뮤니티 케어를 ‘돌봄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자택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급여와 서비스를 누리고,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자아실현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사회서비스 체계’라고 했다.굳이 정부의 복지정책을 논하지 않아도 발달장애라는 것은 서로의 관계 속에 차별을 아니하고 차이와 특성을 이해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회복지 중에서 장애인복지의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구성원들 속에서 존중받고 인격적으로 대접 받으며 살아가기를 원하며 본인의 자기결정권 및 의사표현이 어눌한 까닭으로 지역사회구성원들의 지원과 배려를 받으며 살아가야 함에도 몇 년전부터 가칭 동해특수학교와 최근 논란이 됐던 강릉,삼척 공립단설유치원 설명회를 보면서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되어 가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우리는 언젠가 노인이 되어갈 것이고 또한 살다보면 내가 원하지 않았음에도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할 것이다.특히 자손들이 그렇게 설립반대를 했던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는 경우가 분명 생길 것인데 지금이 아니라고 하여 이해관계에 얽혀 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교육을 외면하며 반대를 한다면 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겠는지?진정으로 묻고 싶어진다.이것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포용정책이며 커뮤니티 케어(community care)인지 묻고 싶다.

지역사회에 바라건대 지금 내가 그런 절박하고 간절한 현실에 처해있지 않지만 나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이만큼 살아보니 세상은 내가 의도하고 계획한대로 살아지는게 아님을 알았다.강원도 특수교육만큼은 정치적인 논리에서 벗으나 교육논리로 접근해야함에도 지역의 집단 이기심과 더불어 이해관계자들은 정치적 논리로 적용을 한다.발달장애는 장애특성상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다만 그들은 교육받을 권리가 있고 교육받을 대상자이다.특수학교와 공립단설 설립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시는 분들께 진정으로 묻고 싶다.당신과 당신들의 자녀와 당신들의 자손은 장애가 안될 것이라는 보장은 있는가?분명 장애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애끓는 마음을 알고 있는가?이에 대해 감히 질문하고 답을 듣고 싶다.그리고 모두가 하루하루의 삶이 이해관계를 넘고 생존을 넘어 타인의 배려하며 부디 감성이 살아있는 삶이 서로에게 있기를 소망하고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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