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에너지원 사용
원주천 9㎞ 구간 81개 설치
시의회 “태양광으로도 충분”
시 “효율성 확인, 문제 없어”

▲ 태양광과 풍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 .
▲ 태양광과 풍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가로등 .

원주시가 설치한 하이브리드 가로등에 대해 ‘자연친화적’이라는 의견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맞서고 있다.시는 지난해 사업비 6억9000만 원을 들여 원주천 관설보에서 흥양천 합수부까지 9㎞ 구간 81곳에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설치했다.

하이브리드 가로등은 일반 가로등과는 달리 태양전지와 풍력을 이용하는 LED 제품으로 수명이 길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이 같은 장점으로 시는 향후 지역내 노후된 가로등 교체 및 신설 구간에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시에서 매년 예산을 상정하면 예산삭감을 반복하고 있다.시의회는 하이브리드 가로등은 태양광과 풍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원주천 일대는 풍속이 적고 태양광으로만 설치해도 대당 1100만원에 이르는 가격을 절반으로 낮춰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병선 의원은 “시민편의와 치안유지를 위해 가로등 설치는 필요하다”며“반면 실효성 없는 고가의 장비를 설치하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셈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력생산 효율에 대한 연구보고 및 성능시험 등을 거쳐 설치됐다”며“타 지자체도 해당 장비를 사용하는 추세인 만큼 무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