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피해 당초의 3배,주민들 위원회 구성 등 자구책 나서

동해안 산불 피해 산림면적이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김재현 산림청장은 10일 기자 브리핑에서 위성영상(아리랑 3호)을 분석한 결과,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지역이 1757ha라고 밝혔습니다.당초 발표한 면적 530ha의 3.3배나 됩니다.지역별로는 강릉·동해 714.8㏊,고성·속초 700㏊,인제 342.2㏊로 조사됐습니다.산림당국은 당초에 고성·속초 250ha,강릉·동해 250ha,인제 30ha로 발표했습니다.인제 피해면적은 11배가 차이납니다.산림당국의 통계가 너무 허술합니다.이러면 정부의 통계를 믿겠습니까.

산림당국의 산림 피해면적은 4∼5차례나 변경하는 등 혼란을 빚었습니다.산불이 발생하면 시군에서 목측 등 방법으로 추정해 피해면적을 내놓고 이후 정밀조사 등을 통해 바로 잡아 왔습니다.그러나 이번 산불은 규모가 커 산불발생 직후 위성이나 드론 등을 통한 분석이 이뤄졌어야 합니다.그러면 산림 피해면적 확산 예방과 정확한 통계자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산불 피해 통계오류는 산불 발생 원인과 대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 청장도 이를 의식한 듯 “산림 피해면적이 수차례 변경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산불 발생시 산림청이 적극 개입해 초기부터 실측에 가까운 피해 면적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위성영상 분석 자료와 드론을 활용해 과학적으로 산림피해를 조사하고,전문가·산주 등과 협의를 거쳐 복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라고 밝혀 이번 산불 피해 산림면적이 정확한 것이 아니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 줘 또다시 불신을 자초했습니다.산림청 통계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산불 피해면적뿐 아니라 다른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주거용·비주거용 주택 피해도 52동이 늘어난 860동으로 집계됐습니다.지방도와 농어촌도로 피해추정액도 1억1900만 원에서 1억3300만 원으로 증가됐고,농업시설과 농기계,농작물 피해등이 85억 3000만원으로 추정되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정부 통계에 대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이재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정부는 이재민들이 제2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확한 통계와 지원대책을 제공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