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등 어딘가로 떠나는 일이 잦은 봄철 교통사고의 원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졸음운전이다.이에 졸음운전의 이유,예방법 등을 숙지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봄철은 밤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반면에 낮의 길이가 길어져 운전자의 활동 시간이 많아지고 상대적으로 수면 부족이 일어나 운전 중에 졸게되는 춘곤증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졸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운전하기보다는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 놓은 뒤에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은 계속되는 긴장의 연속으로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지속적인 주의력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피로를 그때그때 회복시키지 않으면 운전자의 감각 능력과 운동 능력을 저하시키므로,시각과 청각을 통해 얻어지는 주위의 정보에 대한 반응이 늦어지고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게 된다.운전 피로가 나타나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운전하기 전 생활 요건이다.휴식이나 수면 상태에 따라 피로의 회복이 다를 수 있으며 전날의 피로가 남아서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둘째,운전 중의 차내 환경이다.차내의 온도,습도,소음,진동,운전석의 각도 등에 따라 피로를 촉진시킨다.셋째 차외 환경이다.운전 피로는 운전 시간대에 따라,그리고 기상 조건과 계절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게 되고 도로의 선형,구배,도로의 구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또 교통 정체의 유무,교통안전 시설의 여하에 따라 느끼는 피로가 다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로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특히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 간격으로 차를 정지시킨 후에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이때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고 자동차의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동승자가 있다면 대화를 나눈다거나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그리고 껌을 씹거나 창문을 열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필요하다.춘곤증은 식사 후에 찾아오는 식곤증과 더불어 운전자에게는 봄철에 조심해야 할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홍성령·교통안전공단 강원본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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