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연기 후 움직임 재점화
정부 가행기간 보장 등 요구
태백 사회단체도 동참 성명

▲ 태백시 장성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장성갱구의 ‘오늘도 무사히’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오는 21일 장성광업소에서 갱내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태백시 장성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장성갱구의 ‘오늘도 무사히’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오는 21일 장성광업소에서 갱내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태백 장성광업소 가스폭발 사고와 정부의 석탄공사 기능조정 정책에 반발하는 지역사회 움직임이 재점화되고 있다.

동해안 산불로 지난 6일 청와대 상경집회를 연기한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은 대정부 투쟁을 다시 선언했다.연맹측은 “국내 탄광에 대한 장기가행 등의 대책이 수립되지 않으면 갱도 투쟁 등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백시도 정부의 석탄산업 중·장기 대책마련과 광산의 지속 유지,폐광 불가피시 대체사업 마련 등을 위해 석탄산업 현안대응 대책본부를 연일 가동하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시현안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이라는 미명 하에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인력보강을 하지 않고 최소한의 안전대책 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며 “10년 이상 장성광업소 가행기간 보장을 위해 광산노동자들과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태백상공회의소 등 지역사회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불합리한 석탄공사 기능조정 정책 즉각 철폐,근로자 충원 및 작업환경 개선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그동안 지하막장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대형에어쿨링 장비 확충 등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소폭 지원에 그쳤다”며 “폐광지역 위기를 알리기 위해 일회성이 아닌 장기 투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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