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조성 후 시설 이관
명확한 관리주체 없는 실정
시 “저류시설 겸해 낭비 우려”

▲ 강릉 유천지구 내 저류시설을 겸한 ‘사임당 공원’이 10년 가까이 명확한 관리 주체 없이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구정민
▲ 강릉 유천지구 내 저류시설을 겸한 ‘사임당 공원’이 10년 가까이 명확한 관리 주체 없이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구정민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신 주거단지로 변모한 강릉 유천지구 내 저류시설(체육공원 등)이 명확한 관리주체 없이 1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8일 시민 등에 따르면 저류시설을 겸한 유천지구 ‘사임당 공원’이 방치되면서 운동시설이 모두 철거됐고 우레탄 바닥은 상당부분 뜯겨져 흉물이 됐다.

‘사임당 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0억원을 들여 지난 2010년 조성한 곳으로,유천지구 내 저류시설 부지에 인공폭포와 정자각,산책로,운동시설,주차장 등이 들어섰다.그러나 조성 후 강릉시로 시설이 이관됐음에도 불구,담당 부서가 명확하지 않는 등 사실상 관리주체가 없는 실정이다.유천지구는 동계올림픽 선수촌·미디어촌을 비롯 아파트 등 5000세대가 공급된 곳이고,운동을 즐기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에서 조속한 관리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영동고속도로 출구와 국도 7호선을 잇는 ‘사임당로’가 공원 옆으로 개설돼 있어 ‘관광 강릉’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민 김모(53)씨는 “사임당 공원 조성 이후 저류지 체육시설이 제대로 관리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주민 이용이 많은 곳인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임당 공원 내 저류시설의 경우 강수량이 많으면 물이 차는 곳 이어서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은 예산 낭비의 우려가 있다”며 “아직 명확한 관리부서가 없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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