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초·중학생 긴급 대피
정보확인 등 문의전화 빗발
대피 후 상황 전달 없어 분통
지진이 발생하자 동해 초·중등 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받다 운동장으로 긴급대피했다.교실 3층,4층 등 비교적 높은 건물의 학생과 시민들이 더 크게 놀라 불안에 떨었다.초등학교 교실에서 급식을 먹으려고 서 있던 1학년생들은 영문도 모른 채 밖으로 뛰쳐 나갔다.교사들은 지진에 이어 여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정보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일부 주민들은 땅과 건물이 흔들리자 “지진이 발생한 것이 맞느냐”며 시청과 119에 문의전화 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지난 5일 산불 피해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시민들은 지진이 발생하자 가족과 자녀 등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동해시 재난상황실은 지진 발생 문자를 못 보낼 정도로 지진확인 전화가 빗발쳤다.건물 내부에 있던 전 모(30·여)씨는 “갑자기 건물이 크게 흔들려 너무 놀랐다”며 “산불에 이어 지진까지 발생하니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 교사는 “지진이 발생해 학생들을 긴급히 대피시켰는데 그 이후 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없어 너무 답답했다”며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전체적인 통제를 하는 기관과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체계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일 발생한 산불에 이어 지진까지 일어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 같다”며 “재난에 대비,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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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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