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현남 40㎿ 규모 계획
현북면 어성전 2리 반대 청원
현남면 상월천리 “이미 동의”

양양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놓고 인근 주민간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풍력발전단지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은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이장 명의로 탄원서를 제기한데 이어 SNS를 통해 청원서 서명을 독려하고 나서 마권 장외발매소 이후 또 다시 지역이 분열되는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현북면 어성전 2리는 지난 14일 이장 명의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대통령보다 군수가 더 높습니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이 글에서 주민들은 “송이의 고장인 양양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선다면 여러가지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마을주민 100여명중 87명이 반대 서명했다”며 “산림청에서도 과도한 산림훼손과 재해가 우려돼 협의 불가능 처리를 내렸음에도 군수가 진입로 부분에 대해 편법을 쓰면서까지 계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의 청원이 제기되자 다음날 인근 현남면 상월천리 역시 ‘무조건적인 반대.전 반대합니다’라는 게시물로 맞섰다.상월천리는 역시 이장명의의 청원서에서 “발전기 설치를 위한 진입도로 및 주요 시설들은 현북면이 아닌 현남면을 통해 100% 이뤄지게 된다”며 “주민들은 설명회와 현장답사를 통해 보완책을 세운 다음 마을발전 방안에 합의해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작년과 올해 주민청원을 했는데도 일부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다”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과 코오롱글로벌 등으로 구성된 양양풍력발전은 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 8만 816㎡의 부지에 3.3~4㎿급 풍력기 12기 등 4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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