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원, 경찰에 건의문
중앙선 절선·유턴차선 제의

동해안 산불로 속초·고성지역 상당수 공장들이 잿더미가 되면서 중소상공인들이 빚더미에 앉게된 가운데 산불 당시 눈앞에 위급한 상황을 두고도 진입로가 확보안돼 소방차 등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들이 드러나면서 도로 중앙선 절선 및 좌회전 유턴차선 확보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속초시의회(의장 최종현) 의원들은 산불발생 이후 피해현장을 살펴보고 대책마련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주택과 사업장들이 소방차가 제때 진입하지 못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시의원 7명은 22일 산불 등 각종 재난시 소방차와 구급차 등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로 중앙선 절선 및 좌회전·유턴 차선이 확보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속초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 보냈다.

의원들은 건의문에서 “산불기간 중 재산 피해를 입은 관내 폐차장과 택배회사를 비롯해 상당수 상가와 주택 등이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어려운 지점에 있었다”며 “위급 상황에 대비해 주요 사업장 주변 도로의 절선과 좌회전 유턴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선을 검토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 당시 전소된 장사동 모 택배회사의 경우 속초지역에서 소방차가 출동하려면 수㎞를 직진해 유턴해야만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대해 속초경찰서 관계자는 “국도를 절선하고 좌회전 및 유턴차선을 확보하는 데는 교통사고 위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주변도로 상황을 충분히 살펴보며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창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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