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익 강릉상공회의소 회장

▲ 김형익 강릉상공회의소 회장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인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이 발표되면서 국가 산업정책에서 소외되어 변방지역으로 인식돼온 영동권 중심도시 강릉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국가균형발전 논리에 따른다면 타 시·도 보다 산업정책에서 소외되어온 강원도는 ‘혁신도시 시즌2 사업’에 당연히 선정돼야 하고,이를 통해 강원도 동서가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되어야 된다.지금의 강원도를 살펴보면 춘천은 도청소재지 수부도시로서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원주는 ‘혁신도시 시즌1’의 중심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영동은 제대로 된 성장동력 하나없이 발전전략에서 소외되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혁신도시 시즌2’ 배분기준을 보면 광역도시가 없는 곳으로,각종 지역발전사업에서 제외돼 신성장 동력의 확보가 필요한 곳을 우선한다.따라서 강원도에 배분되는 ‘혁신도시 시즌2’는 영동권으로 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특히,강릉은 영동권 전역으로 균형발전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문화·지리적 중심거점 이라는 점에서 입지에 가장 부합하다.2005년부터 시작된 ‘혁신도시 시즌1’에서는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기업체,대학 등 지역혁신 주체들과의 협력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지 못해 혁신도시의 한계로 지적돼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강릉은 ‘과학산업단지’의 해양바이오,천연물,3D프린터를 비롯 ‘옥계비철금속단지’의 신소재산업 추진으로 기반인프라 활용이 가능하며,4개 대학이 있고 종합병원,행정기관 등이 입지해 산학연관(産學聯關) 연계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하다.이전기관 직원들의 정주여건에 있어서도 강릉선 KTX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업무효율화를 기할 수 있고 건강,웰빙,교육,문화,레저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걱정이 전혀 없는 최고의 정주기반을 확보한 도시다.또한,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시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동해선 철도가 구축되면 전국의 물류가 강릉으로 모여 중국,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북방경제를 선도하는 핵심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이렇듯 강릉은 ‘혁신도시 시즌2’를 당장에라도 추진할 수 있는 준비된 도시로 동해안의 신성장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2018~2022)에 의한 공간발전 구상에서 밝혔듯이,강원혁신성장 거점조성(H벨트),신 균형발전 구현,평화경계지역 특화발전 및 선도광역교통망 구축 등에서도 당연히 영동지역이 사업중심이 되도록 해야한다.강릉은 혁신도시 유치에 실패한 2005년의 아픈 경험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더 이상 정치적,외부적 요인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이제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중앙정부,관련기관,기업 및 대학,지역사회가 하나가 돼 ‘혁신도시 시즌2’를 반드시 유치하여 영동권 상생발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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