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강릉지사 관련자료 압수
전신주 관리 기록 등 정밀분석

▲ 23일 강릉 한국전력 강릉지사 배전센터를 압수수색한 강원경찰청 관계자들이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이연제
▲ 23일 강릉 한국전력 강릉지사 배전센터를 압수수색한 강원경찰청 관계자들이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이연제

고성·속초 산불의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이 23일 한국전력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한국전력 속초지사와 강릉지사 등 2곳을 압수수색 했다.경찰은 강원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고성경찰서 수사과 인력 13명을 2개 지사에 투입,산불원인을 제공한 전신주 설치와 점검,보수내역 등의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를 압수했다.속초지사는 발화지점으로 지목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주유소 인근 전신주의 관리를 맡고 있고 강릉지사는 24시간 지능화 시스템 등 배전센터의 설치·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경찰은 한전 속초지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여동안 광범위한 자료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속초지사가 문제의 전신주 관리기관인 점을 감안,전신주 관리·점검을 맡긴 용역업체 선정과정이 담긴 자료를 비롯 관리일지 등을 수거하는 한편 컴퓨터에 내장된 수년치 기록을 내려받아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또 동해안 6개 시군과 강원 남부권역의 전신주 고장 신호를 총괄 관제하는 기능을 지닌 강릉지사 배전센터에 대해서는 산불 발생 당시 전신주 등의 이상·고장신호가 사전에 포착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조만간 한전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과실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종갑 한전 사장은 24일 고성 산불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이번 산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주민들과 대화를 할 예정이다. 박주석·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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