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 평화의 길 방문
통일전망대~금강통문 코스에
‘평화가 경제다’ 소원나무 걸어
“강원도 평화관광 중심지로 육성”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산책하며 군 관계자로부터 주변 둘레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산책에는 오은선 등반가 겸 국립공원 홍보대사,영화배우 류준열 씨,거진초등학교 김가은,한석민 학생이 함께 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을 산책하며 군 관계자로부터 주변 둘레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날 산책에는 오은선 등반가 겸 국립공원 홍보대사,영화배우 류준열 씨,거진초등학교 김가은,한석민 학생이 함께 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26일 고성 DMZ 평화의 길에서 한반도 평화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고성 DMZ 일대는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과 북미관계를 상징하듯 비와 바람이 세차게 몰아 치다가도 한동안 북녘 하늘이 맑게 개며 금강산과 해금강이 그림같이 펼쳐지기를 반복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DMZ 평화의 길 산책후 금강산전망대에 올랐다.율곡부대 22사단장의 안내로 전방을 주시하면서 “오늘 비 맞은 것은 조금도 아쉽지 않은데 제대로 못 본 게 아쉽네요”라고 말한뒤 동행한 거진초교 어린이들에게 “다음에 또 만나자”고 인사했다.

앞서 우리측 DMZ 남방한계선에서 북측으로 통하는 ‘전선의 최북단’인 금강통문에 정경두 국방부,진영 행안부,박양호 문체부 장관 등이 영접한 가운데 다다랐다.문 대통령은 금강산전망대 방문에 앞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금강통문에 이르는 동해안을 따라 0.9㎞에 걸쳐 조성된 DMZ 평화의 길을 산책했다.

바다와 나란한 평화의 길은 비포장으로 바다쪽은 삼엄한 해안 철조망이 겹겹이 쳐있고 내륙쪽은 붉은 색으로 쓰여진 삼각의 ‘지뢰’ 표지판이 철조망 곳곳에 설치돼 엄중한 현실을 상징했다.문 대통령은 “통일전망대까지는 와봤는데 여기는 처음”이라면서 한반도 모양을 한 플라스틱판에 ‘평화가 경제다.2019.4.26 문재인’이라고 적어 ‘소원나무’에 걸었다.

앞서 고성 DMZ 박물관에서는‘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 보고회’를 주재,“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휴전선 중 5분의 3이 강원도에 속해있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도민들이 희생해왔다”고 강조했다.또 “2500만 수도권 주민이 마시는 물도 강원도에서 흘러가고,강원도의 82%를 차지하는 산은 대한민국의 허파가 돼주었다”면서 “하지만 그 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도울 것”이라면서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고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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