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철 강릉원주대 체육학과 겸임교수

최용철 강릉원주대 체육학과 겸임교수
최용철 강릉원주대 체육학과 겸임교수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 여부와 빈도를 조사한 결과,체육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 학생 중 약 30%(남성 22.9%,여성 38%)에 달한다고 한다.10대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교육 커리큘럼과 대학입시의 영향도 있겠지만 체육 교육과 관련된 제반 시설 부족과 환경적인 요인도 적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 체육시설은 환기조차 마음대로 못하는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 무더위와 강추위로 실외활동에 제약이 있다면 강당,체육관에서 체육활동을 해야 하지만 체육관 시설이 없는 학교에서는 이마저도 어렵다.또 체육수업을 마치고 땀에 젖거나 먼지에 노출되었을 때를 위해 샤워시설이 갖춰져야 학생들이 마음 놓고 체육 수업에 참여할 수 있지만 관련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학교 체육관 보유비율이 전국평균 80%에서 100%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또 샤워시설과 공기정화장치 설치와 같은 체육과 건강 복지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더불어 학생 선수의 과학적 훈련지원을 통한 체육 복지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오늘날 전문스포츠 역할은 국민들의 체육활동 참여비율을 높이고 올바른 운동 방법을 전파해 상해를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한다.올바른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스포츠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훈련과 다양한 스포츠 소양 교육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하지만 학생선수의 경우 과학적 훈련을 위한 훈련 물품과 장비 구매가 재정상 한계로 어려운 실정이다.이에 한국스포츠 정책과학원(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과학 지원과 선수 풀(pool) 확대,우수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지역스포츠과학센터를 전국 10개 시·도 체육회에 설립하고 있다.

지역스포츠과학센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 지원뿐만 아니라 시·도 체육회의 예산도 동반한다.이 때문에 강원도 체육회에서도 지역스포츠과학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예산을 이미 확보한 상태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올해 년도 사업이 시행되지 않아 지역스포츠과학센터 설립이 늦춰지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의 사업 지원은 내년에 다시 시행될 수도 있겠지만 기금 지원에 대한 불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강원도 자체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지역스포츠과학센터가 설립되면 도내 학생선수들을 비롯한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과학적인 훈련을 지원할 수 있다.또 강원도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약력]△전 강원도바이애슬론연맹 전무이사△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스포츠매니저 경기부장△평창동계올림픽 MBC 바이애슬론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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