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상습체납 차량 일제단속
번호판 인식시스템 차량 운행
즉시 등록번호판 해체·영치
도내 올해 체납건수 66만건

▲ 자동차세 상습 체납차량 일제 단속이 실시된 22일 춘천시청 세정과 담당 공무원들이 퇴계동 일대에서 체납된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하고 있다.  서 영
▲ 자동차세 상습 체납차량 일제 단속이 실시된 22일 춘천시청 세정과 담당 공무원들이 퇴계동 일대에서 체납된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하고 있다. 서 영


“딩동~체납차량 입니다”

자동차세 등 상습 체납차량 일제 단속이 실시된 22일 오전 10시.춘천시 퇴계동 퇴계농공단지 일대에 춘천시청 세정과 담당 공무원 2명이 번호판 영상인식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을 타고 체납차량 단속에 나섰다.단속차량 앞유리에 설치된 카메라 2대가 갓길 양옆에 주차된 차량을 촬영하자 연결된 태블릿PC 화면에 체납건수와 체납액이 실시간으로 떠올랐다.

단속이 시작된지 3분만에 테블릿PC에서 “체납 차량입니다”라는 안내음성이 흘러나왔다.검은색 그랜져 차량에 멈춰선 단속반은 공구를 들고내려 30초만에 차량 앞부분의 번호판을 해체했다.빨간색 자동차 등록번호판 영치증에 인쇄된 해당 차량의 체납금액은 360여만원,건수는 30건이었다.세외수입 과태료 17건,주정차위반과태료 10건 등 상습체납을 일삼은 해당 차량 앞유리 와이퍼에 단속반이 번호판 영치를 알리는 빨간 ‘딱지’를 끼워 넣었다.

다시 단속차량에 시동이 걸리고 불과 6분만에 체납차량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이번에도 승용차였다.“이 차도 만만치 않네요”라는 단속반원이 내민 영치증에 적힌 체납액은 148만여원에 달했다.지방세 체납 19건을 포함 총 건수는 22건이었다.

이날 영치대상에서 제외된 소액체납차량도 단속과정에서 수십대 가량 발견됐다.단속반원은 “원래대로라면 체납차량의 경우에는 건수와 금액 상관없이 즉시 번호판 영치가 가능하지만 오늘 단속에서는 2건 이상,50만원 이상 체납차량만 번호판을 영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날 단속결과 춘천내에서만 차량 19대의 번호판이 영치됐으며 2명의 차주가 체납액 190만원 가량을 납부하고 번호판을 찾아갔다.

이날 단속을 벌인 각 지자체에는 번호판이 영치된 차주들의 민원 전화가 잇따랐다.한편 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도내 차량 관련 체납금액은 773억여원에 육박하며,체납건수는 66만건에 달한다.이는 지난해 4월 도내 체납차량 합동단속 당시 체납금액인 627억여원,54만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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