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히트 상품’ 브랜던 우드러프(26)가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상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성적에서 앞선다.

우드러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1실점으로 역투했다. 1안타는 홈런이었다.

밀워키는 우드러프의 역투 속에 9-1로 승리했고, 우드러프는 시즌 7승(1패)째를 거두며 류현진,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날 우드러프는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6회 초 선두타자 앤드루 내프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줘 퍼펙트 행진이 끊겼지만, 우드러프는 이후에도 9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다.

우드러프는 사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개를 잡았다.

경기 뒤 우드러프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고교 시절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오래 퍼펙트 행진을 벌인 건 처음이다”라며 “하지만 퍼펙트게임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매 순간, 투구와 상대 타자를 잡는 데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우드러프는 ‘타자’로도 맹활약했다. 그는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날 필라델피아 타선은 9회까지 1안타에 그쳤다.

우드러프는 4회 좌익수 쪽 1타점 2루타, 5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밀워키 우드러프가 만든 안타와 타점이 필라델피아 타자들 전체가 올린 안타와 타점보다 많았다.

우드러프는 올 시즌 타율 0.370(27타수 10안타)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우드러프는 그해 8차례 선발 등판했고, 2018년에는 선발로 4경기, 중간 계투로 15경기에 나섰다.

올해는 ‘붙박이 선발’로 낙점받았다. 3·4월에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5.17로 주춤했지만 5월 들어 호투를 이어갔다.

우드러프는 5월 5경기에서 4승을 거뒀고, 1.36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5월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4위다.

하지만 류현진의 5월 성적이 더 뛰어나다.

류현진은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71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다.

류현진이 31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도 호투한다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은 류현진이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