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댈러스 카이클
▲ 댈러스 카이클
전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투수 댈러스 카이클(31)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지 7개월 만에 마침내 새로운 소속팀을 찾았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인 디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카이클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디애슬레틱은 1년 계약일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카이클은 지난 시즌 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퀄리파잉 오퍼(1년 1천790만달러)를 박차고 FA 시장에 나와 거액 계약을 노렸으나 시장 한파의 역풍을 맞고 현재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선 그를 영입할 경우 신인 드래프트 및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의 일부를 잃는다는 점도 카이클이 새 팀을 찾지 못한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3일을 기점으로 퀄리파잉 오퍼에 따른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이 없어지자 많은 팀이 카이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메이저리그는 5월 한 달간 월간으로는 역대 최다인 1천135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홈런 홍수 시대에 대표적인 땅볼형 투수로, 커리어 통산 경기당 피홈런 개수를 1개 미만으로 통제한 카이클의 가치는 급등했다.

결국 애틀랜타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과의 치열한 경합에서 승자가 됐다.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카이클은 지난겨울 캘리포니아 뉴포트 비치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센터에서 정기적으로 투구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후로는 지역 대학팀을 상대로 시뮬레이션 경기에 등판하면서 투구 감각을 유지했다.

카이클은 휴스턴에서 7시즌 동안 192경기에 등판해 76승 63패, 평균자책점 3.66의 성적을 남겼다.

2015년엔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로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7년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는 내림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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