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최적지 선정 공론화 착수
시청 홈페이지 반대의견 올라
일각 “이전 땐 혼란 발생” 주장

속보=속초시가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의 최적 위치 선정(본지 6월4일자 18면)을 위한 공론화에 착수하자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철수 시장은 지난 3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최적의 종착역 위치를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반대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자칫 시민 갈등 조짐까지 우려된다.

일부 시민들은 지난 7일 ‘고속철도 속초역이전은 절대불가’라는 글을 통해 “속초역이전 공론화에 참을 수 없는 울분을 느낀다”며 “국토부에서 수년간 검토를 거쳐 현위치를 선정했고 이제 사업을 시작하려는 단계에서 속초역 이전이라는 태클을 거는 이유가 뭐냐”고 비난했다.또 “해당 부지는 수 년 전에도 개발을 추진하다 공시지가만 높여 세금만 더 거두어놓고 이번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상태에서 이전한다면 토지소유자들이 가만있겠느냐”며 “공론화라는 말로 시민들을 양분 하지마라”고 경고했다.

양모 씨는 지난 5일 “30년만에 현실화를 앞두고 있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지역의 발전과 수많은 시너지가 있음에도 불과하고 어떠한 이유에서 고성에 역사를 조성하려는지 알 수 없다”며 “주민 수렴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왜 고성군에 역사를 지어야 하는지에 대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은 속초시 조양동 동광사 일대로 잠정 결정된 상태이며 철도는 미시령을 지하로 통과한 후 노학동을 거쳐 동광사 부근 종착역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돼 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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