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DMZ HELP센터와 작업
마을 형태·하천·가옥밀도 등 추출

#비무장지대 사라진 마을은 어떻게 추출했나

남북공존시대로 접어들면서 DMZ에 대한 자연친화적인 활용법과 보존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DMZ 설정 이전 지형과 지질,자연부락 등의 기초자료가 최우선적으로 분석돼야 한다.

이에 강원대 DMZ HELP센터(센터장 김창환)와 강원도민일보 기획취재팀은 토목공사가 진행되기 이전의 DMZ내 공간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14년부터 1918년 사이 제작한 지형도(축척 1:50,000)에서 당시 가옥과 지명을 추출했다.또 이 자료를 지리정보시스템(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으로 분석하였고 위성영상과 수치지도,구글어스(google earth),도면 등을 병행,활용해 총 427개의 마을지명과 가옥수,옛 지형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남북한 관계와 군사안보시설 등의 이유로 현장접근이 어려운 비무장지대라는 점에서 현장답사의 한계가 있었다.

김창환 센터장은 “비무장지대 내 마을의 형태와 하천,가옥밀도를 최대한 세밀하게 추출했지만 현장답사를 할 수 없어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라며 “향후 DMZ 내에 절대 보전구역과 교통로 등으로 개발해야 하는 구역 등으로 나누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또 ”점차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비무장지대 마을의 복원은 기억의 복원이자 평화의 복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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