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7년 재직 국어교사
독서토론 수업과정 단계별 제시
동아리 참여 학생들 변화 담아

책읽기 학교 문화를 만들어 전교생을 변화시킨 강원도 홍천 교사들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돼 화제다.

책 ‘독서동아리 100개면 학교가 바뀐다’는 2015~2017년까지 홍천여고에서 3년 동안 진행해온 ‘함께 읽기’와 비경쟁 독서토론의 과정 그리고 학생들의 변화를 담은 기록이다.저자인 서현숙·허보영 교사는 국어교사로 홍천여고에 재직하며 함께 책 읽고 토론하며 글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책 읽는 작은 모임들을 많이 만들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친구들과 독서토론을 즐길 수 있는 놀이판을 만들기로 했다.그 결과 홍천여고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100개가 넘는 독서동아리가 만들어졌고 책 읽기와 독서토론을 학교 문화로 매일 먹는 밥처럼 학생들의 일상으로 끌어들였다.

책은 1부 ‘독서토론을 배우다’,2부 ‘독서토론으로 함께 놀다’로 구성됐다.1부에서는 국어 교과를 이용해 주 1회 진행한 독서토론 수업과정과 내용을 소개,함께 책 읽고 토론하며 토론 내용을 글로 써보는 과정까지 수업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했다.2부에서는 독서토론 수업에서 익힌 기본기로 학교의 모든 독서 활동에 활용되는 사례를 통해 독서토론 수업을 기획하는 교사 및 사서,독서교육 담당자들이 참고할 수 있게 했다.저자들은 독서토론을 ‘학습’이 아닌 ‘놀이’로 접근했다.‘친구와 대화하기’,‘사진 찍기’,‘동영상 만들기’ 등 10대들이 좋아하는 것을 독서 활동과 연결해 보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또 학기 말에는 독서동아리 발표회를 열어 다른 독서동아리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탐색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홍천여고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독서동아리를 조직해 친구들과 책대화를 나누게 됐다.이들은 혼자 읽는 것보다 함께 읽고 독서토론 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말한다.저자들은 “독서교육이 교실수업에 머물지 않고 전면적으로 할때 큰 상승효과가 일어난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며 “홍천여고에서 보낸 3년은 우리에게도 일의 보람과 삶의 보람이 일치하는 멋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도서출판 학교도서관저널.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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