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시장 월드컵 특수 들썩
강릉 등 도내 곳곳 거리응원전
‘선수 병역혜택’ 국민청원 급증

오는 16일 새벽 1시로 예정된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 결승전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도민들은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일궈낸 신화가 결승까지 이어져 또하나의 역사를 써보자”고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U-20 월드컵에서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면서 도내 곳곳 치킨집 등 배달업체는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오는 16일 새벽 사상 첫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지면서 배달업계는 또한번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춘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유모(38)씨는 “U-20 월드컵 한일전과 축구 국가대표팀의 호주 평가전,U-20 월드컵 8강전이 있었던 지난 주 치킨 주문량이 평소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며 “사상 첫 결승전인 우크라이나전을 앞두고 응원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다”고 말했다.특히 우승의 향배를 좌우하는 결승전이 주말 시간대 펼쳐지는 데다 비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내 외식업체들은 소규모 응원단을 위한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 일선 시군과 강원도민일보 등이 마련한 대규모 거리응원전에는 모처럼 2002한일월드컵 당시 유행한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원 응원단과 함께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퍼져 잠 못이루는 밤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직장인 이모(34·강릉)씨는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순간을 실시간으로 함께 하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단체 응원전에 나설 것”이라며 “역사를 새롭게 쓴 태극전사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U-20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열정적인 플레이와 즐기는 축구가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용기를 복돋으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줘야한다는 여론도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0일과 12일 ‘FIFA U-20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주자’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이같은 청원 2건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1만6000여명이 동의했다.이에 대해 병무청 측은 “U-20 월드컵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현재 병무청에서 검토하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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