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강릉 정동진
올림픽 호재 불구 실적 전무
2013년 제도시행 후 6건 그쳐

평창올림픽 성공개최 후에도 평창과 강릉 올림픽 도시 일원에서 운영 중인 강원도의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하는 등 낙제점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강원도에 따르면 5년 단위로 지정·유지되는 도내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정지역은 올림픽 주무대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올림픽 특구 내 강릉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지역 등 2곳이다.알펜시아는 2013년 지정된 후 한 차례 연장돼 2023년까지이며,2016년 지정된 정동진 지구는 2021년까지 운영된다.

제도 시행 후,현재까지 투자실적은 알펜시아만 6건(33억 400만원)이다.연도별 실적은 2014년 1건,2015년 2건,2016년 2건,2017년 1건이다.올림픽 성공 개최와 연계한 투자유치 호재 속에서도 지난 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후속 투자 실적은 전혀 없다.

제도 시행 후에도 실적이 없는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차이나 드림시티는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일원 50만㎡에 특급호텔 214실,휴양콘도미니엄 695실 등을 조성하는 복합관광리조트 사업이다.그러나 이 사업은 지난 2016년 말부터 공사 자체가 중단됐다.특구사업 시행자로 지정받은 중국계 외국인 투자기업 샹챠오 홀딩스가 4872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투자는 막혔다.샹챠오 홀딩스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배치 영향 등으로 대규모 자금 투입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법무부가 고시한 지역에 개발사업 승인을 받고 관광단지 내 5억원 이상 투자한 외국인에게 비자 발급 후,5년 이상 국내 체류시 5년 이후 영주권(F-5)을 주는 제도다.이에 따라 지난 2014년 알펜시아 호텔에 5억 1300만원을 투자한 중국인이 첫 영주권을 최근 취득했다.도 관계자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 외자유치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부동산 투자이민제는 도내 2곳을 포함해 인천,경기,부산,제주,전남 등 6개 시·도 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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